지난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90년 전통의 미국 암학회 회장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홍완기 박사(59). 그가 미국 암학회와 대한암학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 학술대회(9월10~14일) 참가차 내한했다. 홍박사는 올 3월 세계 최고 수준의 암전문 병원인 미국 텍사스 의대 MD 앤더슨 병원 암분야 최고책임자로 임명되어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폐암과 암예방학 분야의 세계 권위자인 홍박사가 말하는 미국 의료계의 암 치료 수준과 예방법을 들어봤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과 같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는데.
“우리 국민에게 많은 위암과 식도암에 대한 항암제 개발은 미국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지만 폐암 부분에서는 글리벡의 백혈병에 대한 약효와 버금가는 항암제를 우리 병원에서 개발하고 있다. 지금 임상실험 3상단계에 들어가 있으므로 조만간 정식 약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
-암 치료제 개발 방향은?
“쉽게 예를 들어보자.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도 폐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유전인자에는 폐암의 유발 인자나 바이러스를 방해하는 특별한 특징이 있거나, 아니면 유전인자 자체의 변형이 왔을 수 있다. 우리는 게놈지도의 완성을 통해 이 유전인자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특별한 유전인자를 찾으면 폐암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지만 머지 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일이다. 멀고 험한 길이지만 암은 반드시 정복 가능한 질병이다. 그러나 그 시기는 약속할 수 없다.”
-암 백신이 개발되었다는데…
“백신은 본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에 대해서만 약효가 있다는 것이 의학계가 내린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불행하게도 세계의 전체 암환자 중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환자는 15%밖에 안 된다. 물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암에 대한 백신은 두 종류가 이미 개발 완성단계에 와 있는 등 많은 발전해 왔지만 문제는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한 암이다. 전체 암의 70%를 차지하는 이런 암에 대한 백신은 아직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많은 암학자가 백신연구보다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암 예방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쉽게 말하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전이되기 이전 단계(pre-cancer)에서 징후를 발견해 사전에 그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다. 유전자 지도 발견의 성과와 갖은 노력 끝에 암세포 전이 이전 단계 세포(pre-cancer cell)를 발견해 내는 데 성공했다. 암은 유전적·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가계에 암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특히 암에 걸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의 세포를 특정시기에 살펴보면 암세포로 발전할 세포를 미리 찾을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수술 후 암 재발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싹을 아예 제거해 버리기 때문이다.”
-양의학자로서 대체의학이나 한의학의 암치료 성과에 대한 시각은.
“가능성은 어디에나 열려 있다. 분명히 뭔가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국내 암의학계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의 경우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가 나지 않은 의약품이라도 임상실험이 비교적 자유롭다. 한국의 경우 너무 많은 제약이 따라 자유로운 약품 개발에 걸림돌이 된다. 생을 포기해야 할 사람이라면 정식 의약품 인증 전이라도 투약을 허용하는 것이 옳다. 하나 더 보태자면 국립암센터가 생겼지만 인력과 자금 지원이 너무 열악하다. 의료진이 앤더슨 병원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세계적 암 권위자로서 자신만의 암예방법이 있다면.
“그런 것은 없다. 고기를 적게 먹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항암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나도 하루에 6차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뿐이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과 같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는데.
“우리 국민에게 많은 위암과 식도암에 대한 항암제 개발은 미국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지만 폐암 부분에서는 글리벡의 백혈병에 대한 약효와 버금가는 항암제를 우리 병원에서 개발하고 있다. 지금 임상실험 3상단계에 들어가 있으므로 조만간 정식 약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
-암 치료제 개발 방향은?
“쉽게 예를 들어보자.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도 폐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유전인자에는 폐암의 유발 인자나 바이러스를 방해하는 특별한 특징이 있거나, 아니면 유전인자 자체의 변형이 왔을 수 있다. 우리는 게놈지도의 완성을 통해 이 유전인자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특별한 유전인자를 찾으면 폐암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지만 머지 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일이다. 멀고 험한 길이지만 암은 반드시 정복 가능한 질병이다. 그러나 그 시기는 약속할 수 없다.”
-암 백신이 개발되었다는데…
“백신은 본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에 대해서만 약효가 있다는 것이 의학계가 내린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불행하게도 세계의 전체 암환자 중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환자는 15%밖에 안 된다. 물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암에 대한 백신은 두 종류가 이미 개발 완성단계에 와 있는 등 많은 발전해 왔지만 문제는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한 암이다. 전체 암의 70%를 차지하는 이런 암에 대한 백신은 아직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많은 암학자가 백신연구보다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암 예방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쉽게 말하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전이되기 이전 단계(pre-cancer)에서 징후를 발견해 사전에 그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다. 유전자 지도 발견의 성과와 갖은 노력 끝에 암세포 전이 이전 단계 세포(pre-cancer cell)를 발견해 내는 데 성공했다. 암은 유전적·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가계에 암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특히 암에 걸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의 세포를 특정시기에 살펴보면 암세포로 발전할 세포를 미리 찾을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수술 후 암 재발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싹을 아예 제거해 버리기 때문이다.”
-양의학자로서 대체의학이나 한의학의 암치료 성과에 대한 시각은.
“가능성은 어디에나 열려 있다. 분명히 뭔가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국내 암의학계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의 경우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가 나지 않은 의약품이라도 임상실험이 비교적 자유롭다. 한국의 경우 너무 많은 제약이 따라 자유로운 약품 개발에 걸림돌이 된다. 생을 포기해야 할 사람이라면 정식 의약품 인증 전이라도 투약을 허용하는 것이 옳다. 하나 더 보태자면 국립암센터가 생겼지만 인력과 자금 지원이 너무 열악하다. 의료진이 앤더슨 병원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세계적 암 권위자로서 자신만의 암예방법이 있다면.
“그런 것은 없다. 고기를 적게 먹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항암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나도 하루에 6차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