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8

2001.08.23

논쟁한다고 경제가 사느냐 外

  • 입력2005-01-19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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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쟁한다고 경제가 사느냐 外
    ▶논쟁한다고 경제가 사느냐

    커버스토리 ‘신자유주의냐 사회주의냐’를 읽고 정말 우리 경제가 어디로 향하는지 헷갈리기만 한다. 말로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추구한다고 표방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아 실망스럽다. 또한 개혁도 내세우지만 국민의 성원과 공감대가 미약해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뜻과 의지는 좋으나 국민이 느끼기에는 거리가 멀며 지나치게 대통령의 독단으로 이루어지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더 이상 이념과 경제체제 문제로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경제실정에 맞고 국민의 공감대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박향자/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 기득권 횡포 누가 좀 말려줘요



    전문직 기득권은 난공불락 요새’를 읽었다. 의약분업 실시 때 병·의원들의 파업을 보면서 우리는 전문직 단체들의 횡포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한변협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또 한번 개혁의 벽을 만나 참으로 안타깝다.

    IMF 사태를 경험한 우리 국민은 세금도 오르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어려운 상태다. 그런데 전문직 단체들은 자기 이익에만 몰두하는 인상이며 그런 태도는 서민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강일혜/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 젊은이여 왜 ‘약’에 의지하는가

    ‘엑스터시는 약 축에도 못 끼어요’를 읽고 상당히 놀랐다. 공부하면서 학비를 벌어야 하는 내 입장으로서는 마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아무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이 딴 세상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들에겐 과연 도덕적 가치관이라는 것이 있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다.

    엑스터시 같은 약을 먹는 이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감을 느껴야 한다. 젊은이의 패기로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아름다운 젊은이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이동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4동

    ▶ 대졸 취업난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미 대학가 대졸 취업난 기사를 읽으며 물 건너 남의 사정 보듯 할 수 없었다. 우리 실정이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대졸 취업난과 관련해 한 가지 지적할 점이 있다. 우리는 종종 ‘아직도 구인난을 겪는 분야가 많은데 실업자가 이렇게 많다는 것은 직업을 찾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보도에 접한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대졸자들의 실업문제는 어디까지나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지 많이 배웠다고 콧대 높아 그저 그런 일은 하기 싫다는 것은 아니다.

    대졸 취업난을 두고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대졸 실업자를 받아줄 자리가 없으니 단순직에 종사하거나 아니면 대학 다니지 말아라’ 하는 식의 이야기는 대졸 미취업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뿐이다.

    박홍희/ 광주시 동구 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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