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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석|일본 영화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독특한 영화세계 구축 수십 년간 숱한 화제작

독특한 영화세계 구축 수십 년간 숱한 화제작

독특한 영화세계 구축 수십 년간 숱한 화제작
‘간장선생’은 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국내에 선보인 작품. 당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영화제에 참석했다. 올해 75세인 이 노감독은 얼마 전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 ‘붉은 다리 밑 따뜻한 물’을 출품해 다시 한번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끌었으나 이번엔 건강 악화로 참석하지 못했다.

도쿄에서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와세다 대학 문학부에서 서양사를 전공하며 열성적으로 연극활동을 했고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조감독으로 영화인생을 시작했다. 그 후 오시마 나기사 감독 등과 함께 1960년대 일본 뉴웨이브의 명실상부한 거장으로 성장한 이마무라 감독은 수많은 영화를 통해 인간의 일상 속에 담긴 특유의 신앙과 욕정, 충동 같은 것을 탐구하면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왔다.

‘나라야마 부시코’(8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우나기’(9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등과 같은 그의 대표작들은 인간의 비일상적인 충동과 반이성적인 욕정의 덩어리를 적나라하게 그려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오사카의 뒷골목, 눈 덮인 북방, 오키나와의 작은 섬 등을 누비며 창녀, 포주, 포르노 감독, 범죄자 등 주로 주류 사회에서 밀려난 아웃사이더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그의 영화는 동시대 일본인에 대한 가장 적나라한 보고서로 읽힌다. 또한 그는 70세가 넘어 오히려 작품활동이 왕성해지고 청년기의 에너지와 통찰이 전혀 퇴색하지 않는 희귀한 예로 영화사에 기록될 것이다.



주간동아 2001.06.21 289호 (p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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