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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음료 출시 ‘바이오 산업’ 전도사

  • < 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

기능성 음료 출시 ‘바이오 산업’ 전도사

기능성 음료 출시 ‘바이오 산업’ 전도사
바이오 산업 하면 사람들은 늘 난해한 분자식이나 게놈지도를 떠올린다. 그 다음에는 기껏해야 동물 실험에 쓰이는 흰쥐, 기니피그다. 그만큼 바이오는 아직 일반인들의 생활과는 먼 곳에 떨어져 있다.

그러나 유진사이언스 노승권 사장(40)은 “바이오는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고 손을 내젓는다. 그가 잘 나가던 회사에 하루아침에 사표를 내고 4년 만에 내놓은 첫 바이오 제품은 마시는 음료수다. 그냥 음료수가 아니고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성 음료’라는 제목을 단 음료수다. 이름 또한 ‘콜제로’. 커피 맛에 녹차 맛, 고구마 맛 등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고려한 것을 보면 ‘맛있는 보약’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난해한 분자식에서부터 출발해도 늘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실 수 있는 이런 음료가 나온다면 바이오는 노사장의 말대로 결코 먼 데 있는 것이 아닌 셈이다.

노사장이 ‘바이오’라는 아이템을 들고 일반 소비자 속으로 뛰어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가 지난 94년, 지금은 SK로 이름을 바꾼 유공이라는 회사에서 ‘팡이제로’라는 곰팡이 제거제를 개발한 주역이라는 사실을 듣고 나면 ‘아하!’ 하고 무릎을 칠 수밖에. 이뿐만이 아니다. 노사장은 회사를 창업한 뒤 애견용 샴푸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 최대 애견사료업체에 납품했고 같은 방식으로 발냄새 제거제도 생산, 판매한 경험이 있다. 노사장은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비만-당뇨에까지 분야를 넓혀 성인병과 싸우는 세계적 바이오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주간동아 2001.05.31 286호 (p101~101)

< 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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