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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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게임’ 일본에 역수출했어요

  • 입력2005-06-08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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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톱 게임’ 일본에 역수출했어요
    “인터넷 상에서 놀이문화를 재창출하고 싶습니다.”

    19세기 말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고스톱’을 100여년 만에 인터넷게임으로 역수출한 ‘인터넷 게임 한게임’(www.hangame.com) 대표 김범수씨(34). 그의 꿈은 인터넷 상에 국경 없는 범세계적 놀이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달도 채 안 됐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시험 서비스 단계인데도 제휴와 투자 제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씨는 전자게임기의 천국인 일본이 인터넷 게임에 있어서는 아직 불모지라는 점에 착안했고, 그 생각은 적중했다. 특히 그들의 조상이 고안한 ‘고스톱’의 역수출은 문화적 충돌 없이 일본 게임시장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한게임을 개설할 때부터 ‘인터넷 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너무 시시해서 실패할 것’이라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고스톱과 테트리스, 당구, 퍼즐 등을 인터넷 게임 콘텐츠로 올린 것. 그러나 그의 뚝심은 거짓말 같은 ‘대박 신화’를 창조했다.

    6개월 만에 320만명, 꼭 1년 만에 회원 1000만명을 확보한 한게임은 최근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한국의 웹사이트 게임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와 함께 네이버컴과의 합병도 이뤄졌다. 네이버컴의 이해진 사장은 서울대 동기이자, 삼성 SDS 입사 동기.



    “유니텔 근무 당시 다섯 살 난 아들에게 마우스만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 준다는 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김씨의 인터넷 게임 철학은 오로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컴맹이라도 이용 가능한 게임서비스의 개발’이다.

    “인터넷 게임은 ‘끼리끼리’의 놀이문화를 허물고, 세대간의 장벽과 국경까지 없앨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김씨는 일본에 이어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마작과 포커 등 그들 고유의 놀이를 인터넷 게임으로 만들어 세계 게임시장을 제패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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