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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고전 등 총망라 1500편 작품 등록

소설·고전 등 총망라 1500편 작품 등록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한국소설가협회(회장 장을병)가 운영하는 ‘이야기은행’(www.kstorybank.com)이 11월3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1년간의 준비작업 끝에 문을 연 ‘이야기은행’에는 현재 1500편의 작품이 등록돼 있다. 현역작가들은 이미 발표한 작품을 중심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있지만 신인들의 창작스토리도 게재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3000편, 내년까지는 1만편을 띄울 예정이며, 지난 세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를 총망라하면 5만편 정도가 될 것이라 한다. 올해만 7억원, 내년에 5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정부가 이처럼 많은 예산을 들여 전설, 민담, 설화, 고전과 현대소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은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각 분야별 문화생산자들은 한결같이 “쓸 만한 이야기가 없다”고 불평했지만, 이제 스토리뱅크를 통해 가만히 앉아서도 작품소재를 발굴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스토리뱅크 시스템은 먼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200자 원고지 10~20매 분량으로 요약해 올려놓으면, 원하는 사람 누구나 인터넷상으로 장르별 혹은 작가별 작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원작자가 없는 고전이나 설화 같은 것은 협회에서 작가에게 위촉해 데이터를 만든다. 여기서 원작을 읽거나 사용하고 싶으면 직접 작가와 연락해 저작권 관계를 협의한다. 한 예로 ‘사랑’이라는 주제로 고전 항목을 검색하면 현진건의 ‘무영탑’, 송지영의 ‘일남이녀’, 조위한의 ‘최척전’, 작자미상 ‘춘향전’ ‘영영전’ ‘백학선전’ ‘채봉감별곡’ 등의 다이제스트를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을 사용하려면 인터넷 상으로 ‘저작권정보신청’을 하면 된다. 그 밖에 배수아씨의 소설 ‘프린세스 안나’를 만화화한 것(작가 변병준)이 문화관광부 주최 2000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는 소식 등 관련 뉴스들이 잘 정리돼 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주요 작가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문열 황석영 박범신 최인호 등 대표적인 현역 작가들의 이름을 넣어 검색하면 해당작품이 모두 ‘0’으로 나와 맥이 빠진다. 스토리뱅크 작업이 작가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많은 비용을 들여 준비한 스토리뱅크가 명실상부한 문학박물관이 되고자 한다면 문단의 자발적인 참여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주간동아 2000.11.16 259호 (p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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