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인간복제회사인 클로네이드를 설립한 클로드 라엘은 미확인 비행물체(UFO), 곧 비행접시를 신봉하는 종교단체의 창설자답게 우스꽝스러운 논리로 인간복제 추진을 합리화한다.
그는 과학문명을 가진 다른 행성의 과학자들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을 가리키는 ‘엘로힘’이라는 말도 외계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 요컨대 외계인이 지구의 생명체를 창조한 것처럼 인류도 인간복제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와 마호메트를 외계인으로 보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추종자들은 비행접시의 존재를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비행접시를 타고 다니는 외계인에게 안내되어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라엘리안은 뉴에이지(New Age)에 해당한다.
뉴에이지는 본질적으로 계시적이다. 다시 말해 뉴에이지 계열의 종교집단은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으며 풍요롭고 성스러운 새 세상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뉴에이지는 점성술에서 물 병자리 시대의 도래를 가리키는 말이다. 합리성을 중시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반동운동을 총괄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점성학에서 태양은 12궁을 따라 움직인다. 각 궁에서 태양은 거의 2100년 동안 머무르게 된다. 2000년 간 어둡고 폭력적 인간 역사를 지령해 온 물고기자리 시대가 지나고 사랑과 광명의 황금시대이자 진정한 정신의 해방시대인 물병자리 시대에 들어섰다고 보는 것이 뉴에이지 신봉자들의 주장이다. 말하지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여는 새 시대라는 의미에서 물병자리 시대 또는 뉴에이지라고 한다.
뉴에이지라는 용어는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생겨났다. 당시 미국 사회는 사회적 및 정치적으로 불안했으며 환각제를 복용한 히피족들이 득시글거렸다. 그들은 환각 체험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으므로 해답을 찾으려고 동양으로 눈을 돌렸다. 60년대 미국사회는 아시아 이민자로 북적거렸으며 개중에는 이국적 체취와 기이한 행동으로 눈길을 끈 신비주의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요가나 초월명상(MT) 등 서구 종교에서 볼 수 없던 비술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결국 미국 청소년들은 기존의 정신적 지주 대신 동양에서 온 이방인을 새로운 스승으로 섬긴다. 뉴에이지는 그런 방식으로 미국 문화에 스며들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뉴에이지의 대표적 전도사인 프리초프 카프라가 1975년 펴낸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이 번역 출판된 것을 계기로 신과학 열풍이 분다. 뉴에이지가 ‘신시대’ 과학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신’과학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뉴에이지 과학이 신과학으로 불림에 따라 ‘새로운 과학’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에 과학에 관한 식견이 모자란 사람은 뉴에이지가 사이비 과학임에도 ‘새롭고 좋은’ 과학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국내에서 신과학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개념에 동시에 적용된다. 하나는 고전물리학의 결정론적 세계관에 도전한다는 이론은 무조건 신과학이라고 한다. 카오스 이론이 신과학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다른 하나는 현대과학이 풀지 못하는 초상(paranormal)현상은 모두 신과학의 관심사가 된다는 것이다. 초능력이나 점성술처럼 비행접시가 과학의 테두리 안에 편입된 이유다.
이처럼 신과학이 가짜과학임에도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은 신과학을 현대과학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실정이다. 사이비 과학이 기승을 부리면 비판적 사고방식의 실종으로 미신과 불합리가 판치는 사회가 되게 마련이다. 이런 맥락에서 라엘이 포교대상으로 군침을 삼킬 만큼 한국사회는 이미 가짜과학에 상당부분 오염되었는지 모른다. 라엘리안처럼 비행접시 따위를 맹신하는 종교집단의 신비주의는 사람이 상실감에 허덕이는 사회 풍토에서 싹트고 번성한다. 더욱이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전문가인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가 금명간 한국을 방문해 인간복제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하니 이래저래 우리 사회의 건강성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
그는 과학문명을 가진 다른 행성의 과학자들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을 가리키는 ‘엘로힘’이라는 말도 외계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 요컨대 외계인이 지구의 생명체를 창조한 것처럼 인류도 인간복제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와 마호메트를 외계인으로 보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추종자들은 비행접시의 존재를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비행접시를 타고 다니는 외계인에게 안내되어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라엘리안은 뉴에이지(New Age)에 해당한다.
뉴에이지는 본질적으로 계시적이다. 다시 말해 뉴에이지 계열의 종교집단은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으며 풍요롭고 성스러운 새 세상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뉴에이지는 점성술에서 물 병자리 시대의 도래를 가리키는 말이다. 합리성을 중시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반동운동을 총괄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점성학에서 태양은 12궁을 따라 움직인다. 각 궁에서 태양은 거의 2100년 동안 머무르게 된다. 2000년 간 어둡고 폭력적 인간 역사를 지령해 온 물고기자리 시대가 지나고 사랑과 광명의 황금시대이자 진정한 정신의 해방시대인 물병자리 시대에 들어섰다고 보는 것이 뉴에이지 신봉자들의 주장이다. 말하지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여는 새 시대라는 의미에서 물병자리 시대 또는 뉴에이지라고 한다.
뉴에이지라는 용어는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생겨났다. 당시 미국 사회는 사회적 및 정치적으로 불안했으며 환각제를 복용한 히피족들이 득시글거렸다. 그들은 환각 체험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으므로 해답을 찾으려고 동양으로 눈을 돌렸다. 60년대 미국사회는 아시아 이민자로 북적거렸으며 개중에는 이국적 체취와 기이한 행동으로 눈길을 끈 신비주의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요가나 초월명상(MT) 등 서구 종교에서 볼 수 없던 비술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결국 미국 청소년들은 기존의 정신적 지주 대신 동양에서 온 이방인을 새로운 스승으로 섬긴다. 뉴에이지는 그런 방식으로 미국 문화에 스며들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뉴에이지의 대표적 전도사인 프리초프 카프라가 1975년 펴낸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이 번역 출판된 것을 계기로 신과학 열풍이 분다. 뉴에이지가 ‘신시대’ 과학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신’과학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뉴에이지 과학이 신과학으로 불림에 따라 ‘새로운 과학’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에 과학에 관한 식견이 모자란 사람은 뉴에이지가 사이비 과학임에도 ‘새롭고 좋은’ 과학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국내에서 신과학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개념에 동시에 적용된다. 하나는 고전물리학의 결정론적 세계관에 도전한다는 이론은 무조건 신과학이라고 한다. 카오스 이론이 신과학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다른 하나는 현대과학이 풀지 못하는 초상(paranormal)현상은 모두 신과학의 관심사가 된다는 것이다. 초능력이나 점성술처럼 비행접시가 과학의 테두리 안에 편입된 이유다.
이처럼 신과학이 가짜과학임에도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은 신과학을 현대과학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실정이다. 사이비 과학이 기승을 부리면 비판적 사고방식의 실종으로 미신과 불합리가 판치는 사회가 되게 마련이다. 이런 맥락에서 라엘이 포교대상으로 군침을 삼킬 만큼 한국사회는 이미 가짜과학에 상당부분 오염되었는지 모른다. 라엘리안처럼 비행접시 따위를 맹신하는 종교집단의 신비주의는 사람이 상실감에 허덕이는 사회 풍토에서 싹트고 번성한다. 더욱이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전문가인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가 금명간 한국을 방문해 인간복제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하니 이래저래 우리 사회의 건강성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