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꽤 괜찮은 직업에, 동년배 남자들이 받는 연봉 이상의 돈을 벌며, 혼자 사는 30대 미혼이제 곧 추석이다. 명절이면 꼭 생각나는 남자가 있다. TV에서나 극장가에서나 이 남자의 영화가 있어야 비로소 명절 기분이 난다. 어떤 국내 배우보다도 친숙한 이름, 바로 ‘성룡’이다.
성룡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추석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유쾌한 액션영화를 들고. 아시아인의 액션영웅에서, 98년 ‘러시아워’를 통해 세계적 스타로 인정 받은 성룡은 적지않은 나이(그는 54년생이다)인데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러시아워2’는 3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2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러시아워’의 후광에 힘입어 9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홍콩, LA, 라스베이거스를 넘나드는 초호화판 영화로 만들었다. 그러나 관객은 이런 영화의 스케일에는 별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건 스턴트맨을 능가하는 성룡의 ‘리얼 액션’과 수다쟁이 흑인배우 크리스 터커의 입담과 둘의 만남이 빚어내는 유쾌한 콤비 플레이일 테니까.
‘러시아워2’는 관객의 이런 요구에 충실히 부응한다. 액션과 유머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까. 늘 그래 왔지만 성룡식 액션은 선혈이나 폭력 묘사 없이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고,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두 배우의 코믹연기가 상영시간 90분 내내 즐겁게 한다.
이번엔 선물이 하나 더 있다. ‘와호장룡’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린 장쯔이가 성룡에 대적하는 악인 ‘후 리’로 출연하는 것. 장쯔이는 우리 영화 ‘무사’에도 출연했는데, 다소 밋밋하던 ‘무사’의 ‘부용공주’역에 비해 섹시한 가죽옷을 입고 남성을 압도하는 ‘러시아워2’의 악인연기가 훨씬 매력적이다.
속편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형사와 흑인 형사가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해결해 가는 버디 무비 구조를 취하고 있다. 홍콩 특수경찰의 베테랑 형사 ‘리’(성룡)는 휴가차 홍콩에 들른 LA경찰 ‘카터’(크리스 터커)와 반가운 재회를 한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홍콩 내 미국 대사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다. 사건 배후에 위조지폐를 밀매하는 대규모 범죄조직이 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홍콩과 LA, 뉴욕을 거치면서 이들의 범죄행각을 파헤치기 위해 종횡무진한다. 사실 스토리는 ‘뻔할 뻔자’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이런저런 비판의 눈초리도 다 거두고 낄낄거리다 어떤 장면에선 옆 사람 눈치도 안 보고 박장대소한다. 이젠 식상할 때도 되었지만, 저 남자 영화는 왜 아직도 재미있는 거지?
성룡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추석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유쾌한 액션영화를 들고. 아시아인의 액션영웅에서, 98년 ‘러시아워’를 통해 세계적 스타로 인정 받은 성룡은 적지않은 나이(그는 54년생이다)인데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러시아워2’는 3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2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러시아워’의 후광에 힘입어 9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홍콩, LA, 라스베이거스를 넘나드는 초호화판 영화로 만들었다. 그러나 관객은 이런 영화의 스케일에는 별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건 스턴트맨을 능가하는 성룡의 ‘리얼 액션’과 수다쟁이 흑인배우 크리스 터커의 입담과 둘의 만남이 빚어내는 유쾌한 콤비 플레이일 테니까.
‘러시아워2’는 관객의 이런 요구에 충실히 부응한다. 액션과 유머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까. 늘 그래 왔지만 성룡식 액션은 선혈이나 폭력 묘사 없이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고,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두 배우의 코믹연기가 상영시간 90분 내내 즐겁게 한다.
이번엔 선물이 하나 더 있다. ‘와호장룡’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린 장쯔이가 성룡에 대적하는 악인 ‘후 리’로 출연하는 것. 장쯔이는 우리 영화 ‘무사’에도 출연했는데, 다소 밋밋하던 ‘무사’의 ‘부용공주’역에 비해 섹시한 가죽옷을 입고 남성을 압도하는 ‘러시아워2’의 악인연기가 훨씬 매력적이다.
속편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형사와 흑인 형사가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해결해 가는 버디 무비 구조를 취하고 있다. 홍콩 특수경찰의 베테랑 형사 ‘리’(성룡)는 휴가차 홍콩에 들른 LA경찰 ‘카터’(크리스 터커)와 반가운 재회를 한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홍콩 내 미국 대사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다. 사건 배후에 위조지폐를 밀매하는 대규모 범죄조직이 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홍콩과 LA, 뉴욕을 거치면서 이들의 범죄행각을 파헤치기 위해 종횡무진한다. 사실 스토리는 ‘뻔할 뻔자’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이런저런 비판의 눈초리도 다 거두고 낄낄거리다 어떤 장면에선 옆 사람 눈치도 안 보고 박장대소한다. 이젠 식상할 때도 되었지만, 저 남자 영화는 왜 아직도 재미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