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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for you

와인이 맛있어지는 주문 ‘카다브라’

아르헨티나의 실력파 와이너리 ‘에스탄시아 멘도자’

와인이 맛있어지는 주문 ‘카다브라’

‘오늘은 무슨 와인을 마실까.’ 와인 병 레이블에 적힌 모든 정보가 그저 암호처럼 보이는 와인 초보자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아르헨티나 와인 딜레마(Dilemma)를 선택해보면 어떨까.
 
딜레마는 우선 세련된 레이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와인 종류도 말벡(Malbec)으로 만든 레드 와인, 샤르도네(Chardonnay)로 만든 화이트 와인, 여러 적포도를 섞은 핑크 와인 등이 있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해발 650m가 넘는 곳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상큼하고 과일 향도 풍부해 다양한 음식과 두루 어울린다. 


딜레마 말벡, 딜레마 샤르도네, 딜레마 핑크, 에스탄시아 멘도자 와이너리와 포도밭 전경(왼쪽부터). [사진 제공 · 비나데이스코리아]

딜레마 말벡, 딜레마 샤르도네, 딜레마 핑크, 에스탄시아 멘도자 와이너리와 포도밭 전경(왼쪽부터). [사진 제공 · 비나데이스코리아]

딜레마를 만든 와이너리 에스탄시아 멘도자(Estancia Mendoza)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와인 회사인 페코비타(Fecovita)에 속해 있다. 페코비타는 54개나 되는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고, 관리하는 포도 재배 농가 수도 5000여 개에 이른다. 페코비타는 규모가 작아 자립이 쉽지 않은 농가에 재정적으로 투자하고 기술 교육 기회도 주고 있다. 

에스탄시아 멘도자는 아르헨티나 인기 와인을 여럿 배출한 실력파 와이너리다. 안데스산맥 기슭에서도 포도 재배에 최적지로 꼽히는 우코밸리(Uco Valley)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세련된 디자인에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출시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딜레마다. 

에스탄시아 멘도자 와인 가운데 카다브라(Kadabra)도 흥미롭다. 카다브라는 서양에서 마술사가 읊는 주문인 ‘아브라카다브라’에서 따온 말이다. 레이블에 적힌 와인 이름에도 마술 도구인 모자, 토끼, 에이스 카드, 나비넥타이, 지팡이 등이 숨어 있다. 유머러스한 레이블과 달리 카다브라의 맛은 상당히 수준급이다. 안데스산맥 해발 1100m 고지에서 강렬한 햇빛과 차가운 공기를 맞고 자란 포도로 만들어 와인 맛과 향이 탄탄하다. 카다브라에는 세 가지 레드 와인이 있는데 매콤한 향신료와 진한 과일 향의 조화를 원하면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우아한 향미와 부드러운 질감을 좋아하면 말벡, 섬세한 복합미를 느끼고 싶다면 블렌드 와인을 선택해보자. 


카다브라 카베르네 소비뇽, 카다브라 블렌드 와인, 로스 헬레초스 와인(왼쪽부터). [사진 제공 · 비나데이스코리아]

카다브라 카베르네 소비뇽, 카다브라 블렌드 와인, 로스 헬레초스 와인(왼쪽부터). [사진 제공 · 비나데이스코리아]

선물용 와인으로는 로스 헬레초스(Los Helechos)가 좋다. 로스 헬레초스는 에스탄시아 멘도자의 말벡 포도 가운데 가장 좋은 것만 골라 만들었다. 우선 매끈한 질감이 매력적이다. 또 응축된 과일 향이 바이올렛, 초콜릿, 민트, 바닐라, 가죽 등 다양한 향과 섞여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한다. 로스 헬레초스 레이블을 장식하는 이파리는 안데스산맥에서 나는 고사리과 식물(fern)인데, 이 지역 전설에 따르면 지혜를 상징한다. 

아르헨티나 와인은 이제까지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는 걸 강조해왔고, 레이블 디자인이나 와인 콘셉트는 투박한 편이었다. 그런데 에스탄시아 멘도자처럼 세련미를 더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와인이 점점 늘고 있다.




주간동아 2018.01.10 1121호 (p76~76)

  •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sangmi10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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