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5일 건국대에서 열린 인문콘텐츠학회 창립기념 심포지엄은 80여명의 발기인과 관련 학자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초대회장을 맡은 김교빈 교수는 “대학의 연구 인력뿐 아니라 박물관, 출판, 디지털콘텐츠 제작업체 관계자들이 두루 참여한 것이 이 학회의 특징이다. 이론적 뒷받침만 하는 학회가 아니라 연구집단이 개발한 콘텐츠가 상품화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실제 각종 사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때나 이를 토대로 상품을 만드는 데 인문학자들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정보화’는 ‘전산화’ 수준에 머물고 만다. 현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문화원형 관련 디지털콘텐츠개발’에도 이미 학회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화학자가 개발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애니메이션과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 만들어지고,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추리소설과 사극을 보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