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5

2002.10.17

노인 위한 ‘실버카 운동’의 주역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2-10-14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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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위한  ‘실버카 운동’의 주역
    “지팡이보다 훨씬 편하시죠?” “암, 그렇구말구. 주머니가 달려서 시장 갈 때도 안성맞춤이야.”

    10월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자 이인숙씨(44·사진 왼쪽)에게 ‘실버카’(지팡이 대용으로 쓰이는 노인용 수레)를 선물 받은 독거노인 박현 할머니(72)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실버카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 이씨는 ‘실버카 운동’의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현재는 운동 전반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가양종합사회복지관은 8월부터 ‘100명의 어른신에게 100대의 실버카를 제공하기 위한 100계좌 만들기 운동’을 벌여왔다.

    이씨는 5년 전부터 노인복지관, 보육원, 장애인시설 등을 돌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따로 없다.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평범한 말을 실천했을 뿐이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노인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마냥 행복하단다. 강서·양천 환경연합의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아파트 부녀회 등 여성 조직들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조금만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보면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일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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