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들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광란’에 당혹해하면서도 그 순수함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 6월이 가면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 있을 것이다. 거대한 용광로는 다시 분열의 편린으로 되돌아갈지 모른다. 하나 된 민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절정의 환희는 일상의 허탈함으로 변해 있을지도 모른다. 온몸을 휘감았던 카타르시스는 고단한 삶에 다시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 마치 언제 우리가 어깨를 겯고 하나가 됐었느냐는 듯….
그 6월의 용광로는 오래된 LP 음반처럼 우리들의 가슴속에 진하게 또 소중하게 새겨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