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엔지니어 출신인 류 대표는 2018년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했다. 이후 공동대표를 거쳐 2020년 단독대표에 취임한 뒤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2020년 카카오T 배차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것이 한 사례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요일, 시간대, 기사 운행 패턴 등 30여 가지 변수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차량을 배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승객 편의성과 기사 영업 효율이 동시에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율주행 및 로봇 분야 투자 지속
최근 류 대표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피지컬 AI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방대한 운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검증하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실험실의 기술을 실제 도로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서울 강남, 경기 판교 등 전국 주요 도심에서 실증 과정을 거치며 주행 지능을 고도화했다. AI가 전 과정을 수행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3월 ‘서울 자율주행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서울 강남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는 설명이다.카카오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배송 서비스 ‘브링(BRING)’도 미래 모빌리티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로보티즈와 협업한 호텔 로봇의 경우 배송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도입 초기 대비 가동률이 8배 상승해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로봇 배송과 QR 주문 시스템을 결합한 결과 룸서비스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로봇이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형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영업이익 1000억 돌파
실적도 상승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가 단독대표로 선임된 이듬해인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영업이익 115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류 대표는 앞으로도 택시를 비롯해 주차, 대리, 물류, 글로벌 등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해 수익을 안정화하며, 사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재투자해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유망 스타트업과 미래 인재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4월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과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과 산학 협력을 통해 국내 모빌리티 산업 전체의 체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송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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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송화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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