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4

..

우두둑 연골, 자가연골 배양으로 재생

  • 입력2009-09-16 14:03: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두둑 연골, 자가연골 배양으로 재생
    축구동호회원인 직장인 윤지호(39) 씨는 지난 주말 풋살 경기에 참가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욕심이 과했는지, 상대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순간적으로 무릎이 비틀리는 부상을 입었다. 앉았다 일어나면 뼈가 뒤틀리는 느낌과 함께 부기와 통증이 심했다. 병원을 찾아 관절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무릎 연골이 심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 젊은 데다, 연골 손상 외에 무릎관절의 다른 조직은 건강한 편이던 윤씨는 자신의 연골세포를 배양 이식해 연골을 재생하는 ‘자가연골세포 이식술’을 받기로 했다. 젊은 나이에 벌써 무릎을 못 쓰게 되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2개월 뒤면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다는 의사의 말에 희망을 얻었다.

    ‘관절병 = 노인병’이라는 인식과 달리 최근 젊은 관절 질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레저 또는 스포츠 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증가한 운동 외상이 그 주범.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이 특히 문제다. 부상당할 위험이 그만큼 커지는 까닭이다.

    무릎 부상 가운데 흔한 부위는 연골이다. 연골이란 백색의 탄력이 있는 물질로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기능, 근육의 수축 이완작용을 보조하는 기능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마모되는데 교통사고나 스포츠 손상, 반복적인 충격 등으로 손상이 가속화한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발병원인이 불분명한 관절연골 손상을 보이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명 박리성 골연골염(OCD). 이 병이 시작되면 관절 연골이 벗겨지거나 깨져서 떨어져나가는데, 방치할 경우 이른 나이에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외상 후 통증, 부종, 다리가 힘없이 꺾이는 느낌 등의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연골세포배양기술과 수술 방법이 발달하면서 연골재생술이 가능해졌다. 연골재생술은 자신의 연골을 보존할 뿐 아니라 손상된 부위를 재생해 관절 기능을 살리는 치료법으로, 관절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우두둑 연골, 자가연골 배양으로 재생

    <B>김상훈</B> <BR> 힘찬병원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자가연골세포 배양이식술은 연골이 닳아 없어진 부위가 4cm2 이상으로 넓은 경우 자신의 연골조직을 소량 떼어 체외에서 배양한 뒤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한 연골세포가 손상 부위에서 새로운 연골조직을 재생시켜 6~12주 후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된다.

    실제 자가연골세포 배양이식술을 받은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6개월 이후 예후를 살펴본 결과 약 98%가 스키, 사이클, 조깅 등 각종 스포츠가 가능할 정도로 정상인과 다름없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 시술은 55세 이하 젊은 연령층에서, 연골 손상이 있지만 주변 인대나 힘줄 등 연부조직이 건강한 사람에게서 좋은 결과를 보인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