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을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뉴스1]
결전 앞둔 영남권 65개 선거구
PK(부산·울산·경남) 지역과 TK(대구·경북) 지역을 아우르는 영남권은 전통적인 보수정당 강세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각 정당 후보가 영남권에서 65개 국회의원 배지를 두고 다툴 예정인데 부산(18), 경남(16), 경북(13), 대구(12), 울산(6) 순으로 의석수가 많다.낙동강을 낀 10개 선거구를 일컫는 낙동강 벨트는 영남권에서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영남권이지만 야당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만큼 승부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산 북(갑·을), 부산 강서, 부산 사상, 부산 사하(갑·을), 김해(갑·을), 양산(갑·을) 등 낙동강에 접한 10개 선거구가 여기에 속한다.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영남권에서 7석을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 낙동강 벨트에 속한 지역구가 5곳이었다. 최근 부산 북구가 갑·을 2개 지역구로 분구되면서 낙동강 벨트의 중요도는 더 커졌다.
국민의힘은 당내 중진인 김태호, 조해진 의원을 각각 경남 양산을과 경남 김해을에 공천해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두 의원은 모두 상대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3월 19일부터 이틀간 경남 양산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에게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44% 지지율을 받아 김태호 의원(43%)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이하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3월 15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에게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37%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32%)와 오차범위 내에서 다퉜다.
부산서 진보당 의원 나오나
18개 선거구가 속한 부산 지역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 다수 관측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연구소가 부산일보와 부산MBC 의뢰로 3월 18일부터 이틀간 부산 지역 9개 선거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후보가 우세한 지역은 각각 2곳으로 동일했다. 부산 사하을과 부산 서구·동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나갔고, 사하갑에서는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우세했다. 같은 조사에서 부산 연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3명에게 무선 ARS 방식으로 여론을 물은 결과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47.6%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38.3%)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노 후보는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해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다만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3월 8~9일 양일간 부산 지역 나머지 9개 선거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우세 지역이 6곳으로 나타나 보수 강세 현상은 이어졌다. 다만 두 차례 진행된 조사를 종합하더라도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8곳에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모두 개표 당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타 영남권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의 선전이 일부 관측됐다. 울산 울주에서는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가 앞서나갔다. 경남 거제와 경남 창원성산, 경남 창원진해에서는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경북 경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친박(친박근혜) 좌장으로 불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선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에게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 후보는 42% 지지율을 얻으며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3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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