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부터). [동아DB]](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1/d7/7c/0f/61d77c0f0e35d2738276.jpg)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부터). [동아DB]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월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39.1%, 윤 후보 26.0%를 기록하며 격차가 13.1%p로 벌어졌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올해 1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39.9%가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로 이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 지지율은 30.2%로 두 후보 간 격차는 9.7%p였다. 안철수 후보(8.6%), 정의당 심상정 후보(4.3%),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0.6%)가 뒤를 이었다. 그 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3%, 선택을 유보한 응답자는 1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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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악재 국민의힘 선대위 내분”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정치학 박사)는 “가장 큰 악재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내분이 윤 후보 본인의 잦은 말실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결합해 부정적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윤 후보에게 실망한 유권자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지지율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근본 해결책은 윤 후보 본인이 정권교체론을 뛰어넘을 정책, 공약 등 자기만의 승부수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윤 후보는 선대위 해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1월 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후보는 “매머드로 불리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며 선대위를 전격 해산했다.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준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드린다”며 실무형 선대위 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나섰다. 같은 날 오전 8시 윤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사퇴한 후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이다. 윤 후보는 곧바로 1월 6일 아침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날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지명한 권영세 4선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하면서 선대위 쇄신에 속도를 냈다. 선대위 운영과 선거전략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온 이준석 당대표와의 불협화음은 1월 6일 의원총회에서 극적으로 봉합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홍이 완전히 봉합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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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측은 표정 관리에 나섰다. 1월 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발족식 후 기자들이 국민의힘 선대위 갈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후보는 “경쟁하는 당의 상황과 관련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빨리 수습해 국민이 원하는, 미래를 향한 경쟁을 함께해주길 기대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같은 날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도 “결코 자만하지 않고 거만하지 않게 선거를 잘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판세에 대한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安 “3자 구도로 대선 완주”
윤 후보 지지율 하락으로 안철수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 이목이 다시 쏠리고 있다. 최근 안 후보는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1월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12.9%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관의 2주 전 조사 때보다 5.4%p 상승한 수치다. 안 후보는 “3자 구도로 대선을 완주해 이기는 것이 1차 목표” “나만이 도덕성과 가족 리스크 없는 유일한 기업인, 과학기술자, 의사 출신 후보로,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윤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은 윤 후보에게 실망한 유권자 민심이 옮겨간 결과로 보인다”며 “정국 변화에 따라 안 후보 지지율도 얼마든 변동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안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향후 대선 구도에 대해선 “지금처럼 윤 후보의 약세, 안 후보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국민의힘 측이 단일화를 제안할 유인이 사실상 없다”며 “3강 구도가 형성될 경우 현재 선두를 달리는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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