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가에 ‘역술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에 치를 양대 선거(지방선거 및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과 그의 측근들이 유명 역술가 주변을 기웃거리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역술가를 찾는 이유는 물론 단 하나. ‘천기’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서다. 자기 당 후보와 자신의 운세가 어떤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는 것.
자민련 송영진 의원은 지난 4월 말 경기도 일산에 있는 모 사찰을 찾았다. 이곳은 요즘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절의 주지 황후 스님(여)은 한때 족집게로 소문난 역술가 출신. 지난해 연말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송의원에게 황후 스님은 대뜸 “자민련으로 잘 갔다. 자민련에 운이 있다. (엄지손가락을 들며) JP가 될 운”이라 했다. 지난 6월12일 송의원은 이 ‘천기’를 자민련 의원 총회에서 공개했다. 당에서는 이날 송의원의 발언이 내내 화제였다. 물론 이전부터 송의원이 받아 든 점괘를 알고 있는 당내 인사들은 이를 ‘JP 대망론’으로 자가발전했다. 송의원은 조만간 JP와 황후 스님과의 회동을 주선할 생각이라고 한다.
JP 선친 묘 이장도 역술 때문?
40년 동안의 2인자 생활을 청산하고 싶은 열망으로 대망론을 펼치는 JP와 측근들의 의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8일 JP가 선친 묘를 이장한 것도 풍수지리 및 역술에 입각한 대망론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선영을 용인으로 옮기지 않았느냐”고 복심을 드러냈다.
JP가 선친의 묘를 이장한 곳은 충남 예산군 신양면 하천리 마을 입구에서 산길로 4km 거리에 있다. 동네사람 사이에 ‘왕을 낼 묘자리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곳이다. 예산은 육관대사 손석우씨가 자기 묘를 쓴 곳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선영도 JP 묘역에서 10여 km 떨어져(예산읍 산성리) 있다.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도 지난해 풍수지리와 관련한 ‘비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타계한 모친의 산소를 풍수지리에 능한 진허 스님에게서 점지 받았다는 것. 또 이위원의 부인 김은숙씨는 지난 삼월삼짇날 경북 봉화에 있는 현불사를 찾아 설송 스님을 만났다고 한다.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재판을 받던 임창렬 경기지사측도 일산의 황후 스님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임지사의 한 측근은 지난 5월 재판을 앞두고 서너 차례 황후 스님을 만나 재판 결과를 미리 알아보았고, 임지사측은 황후 스님의 예언대로 편한(?) 재판을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당에도 역술과 관련한 각종 ‘소문’들이 떠돌아다닌다. “이회창 총재가 최근 역술인을 만나 당명을 바꾸라는 조언을 듣고 개명을 준비중”이라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 이 소문을 들은 일부 출입 기자들이 당직자들에게 확인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당직자는 “확인 결과 이총재가 역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은 아니었다. 소문의 진원지는 서울에서 승용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봉화의 현불사(석포면 대현리)였다.
한나라당 소속 경북 출신의 L의원은 지난 4월 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현불사를 방문해 설송 스님(불승종 종조)을 만났다. 설송 스님은 지난 96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확언한 이후 계속 유명세를 타고 있다. L의원은 6월14일 기자에게 “설송 스님께서 ‘한나라당 당명을 조순 선생(전 부총리)이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 좋습니까? 안 바꿉니까’라고 묻기에 (내가) ‘이름이 좋은데 왜 바꿉니까’라며 가볍게 웃어 넘겼다”고 설명했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가벼운 자리였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L의원은 가슴에 새긴 ‘천기’를 지난 5월 몇몇 기자들과 사석에서 누설했고 이것이 당명 개명설로 퍼졌다. L의원은 “당 지도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당내 정각회(한나라당 내 불자 의원들 모임) 소속 인사들은 “당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견을 당 지도부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한 고승의 입에서 흘러 나온 대권천명설은 또 있다. 이른바 ‘2남1녀 출마론’이다. 사회사업을 하는 한 인사가 고승에게서 듣고 정치권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2남1녀 출마론’은 내년 선거에 2명의 남자(이회창과 여권 후보)와 1명의 여자(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로 추정)가 출마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러잖아도 박부총재의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나라당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한 당직자는 “이총재는 가톨릭 신자라 (역술에)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소문이 몰고 올 파장을 우려했다.
위의 고승이 말했다는 또 다른 예언도 한나라당으로서는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이 고승은 “현재 왕기(王氣)가 서린 정치인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이수성 이홍구 전 총리 등 3명과 성(姓)이 다른 한 사람”이라 말했다고 한다. 성이 다른 인물은 여성을 지칭하며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부총재로 보고 있다. 이 고승의 예언에는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인 이총재의 이름이 빠져 있어서 한나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위의 예언에 대해서도 출처 불명의 유언비어로 규정하며 음모론을 제기한다. 그렇지만 정치적 음모설로 몰아붙이기에는 정치인들의 역술 의존도가 지나치다. 정치인들의 역술 관행은 뿌리깊다. 선거철은 물론 신년 초만 되면 대부분 한두 번은 역술가를 찾아 선거 및 신년 운세를 본다.
지난 30여 년 동안 전국의 무속인 3000여 명을 만나 무속인의 대부로 평가되는 경희대 서정범 명예교수는 이에 대해 “무속인들과 접촉한 결과 정치인들 90% 이상이 본인 또는 가족, 측근 등을 통해 역술가를 찾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교수의 지적은 우리 나라 정치가 역술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었는지를 보여준다.
서교수는 정치인들이 역술가를 찾는 이유에 대해 “불확실한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꼽는다. 예측 불가능한 정치에서 정치인 스스로 비전과 소신을 세울 수 없고, 그러다 보니 내일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커 역술에 심취한다는 것. 민주당 한 관계자도 “정치 지도자들의 지도력 부재와 경제·사회적 혼란 등이 많을수록 역술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라 말한다.
역술인들의 예언자적 화두가 현실 정치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유명 역술인 또는 ‘고승’들의 천기를 조작해 스스로 ‘천운을 타고난 사람’으로 자가발전 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모 인사의 경우 설송 스님이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으로 소문을 내다 설송 스님측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정치권의 때이른 역술바람에 대해 한국역술인협회의 박광열 회장은 “누가, 누구와, 언제, 어떻게 맞서느냐에 따라 상황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라며 “현재 역술인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직능단체 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이따금 방문하는 박회장은 최근 학술적 연구 차원에서 17~18명 정도의 잠재적 대권후보를 선정해 그들의 운세와 사주 등을 주변환경과 엮어 분석하고 있다. 그는 “여야의 후보가 결정되어야 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조급증은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사주를 볼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역술인들도 저마다의 예언을 통해 천기를 과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97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과 김종필 총리의 등장을 예언한 심진송씨는 최근 2002년판 대권천명을 입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심씨가 내놓은 천기는 ‘여성 대통령’론. 과거와 달리 여성 대통령 출현 가능성을 언급하는 역술인들이 나오는 가운데 심씨의 예언은 다른 역술인과 사뭇 다르다. 심씨는 지난 6월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해(日)와 달(月)의 성씨를 가진 여성이 천운과 민심을 움직여 천하를 동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 ‘차기 대권은 여성 몫’임을 강조했다. 아무래도 내년 대선은 역술에서부터 시작되는 느낌이다.
자민련 송영진 의원은 지난 4월 말 경기도 일산에 있는 모 사찰을 찾았다. 이곳은 요즘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절의 주지 황후 스님(여)은 한때 족집게로 소문난 역술가 출신. 지난해 연말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송의원에게 황후 스님은 대뜸 “자민련으로 잘 갔다. 자민련에 운이 있다. (엄지손가락을 들며) JP가 될 운”이라 했다. 지난 6월12일 송의원은 이 ‘천기’를 자민련 의원 총회에서 공개했다. 당에서는 이날 송의원의 발언이 내내 화제였다. 물론 이전부터 송의원이 받아 든 점괘를 알고 있는 당내 인사들은 이를 ‘JP 대망론’으로 자가발전했다. 송의원은 조만간 JP와 황후 스님과의 회동을 주선할 생각이라고 한다.
JP 선친 묘 이장도 역술 때문?
40년 동안의 2인자 생활을 청산하고 싶은 열망으로 대망론을 펼치는 JP와 측근들의 의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8일 JP가 선친 묘를 이장한 것도 풍수지리 및 역술에 입각한 대망론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선영을 용인으로 옮기지 않았느냐”고 복심을 드러냈다.
JP가 선친의 묘를 이장한 곳은 충남 예산군 신양면 하천리 마을 입구에서 산길로 4km 거리에 있다. 동네사람 사이에 ‘왕을 낼 묘자리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곳이다. 예산은 육관대사 손석우씨가 자기 묘를 쓴 곳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선영도 JP 묘역에서 10여 km 떨어져(예산읍 산성리) 있다.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도 지난해 풍수지리와 관련한 ‘비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타계한 모친의 산소를 풍수지리에 능한 진허 스님에게서 점지 받았다는 것. 또 이위원의 부인 김은숙씨는 지난 삼월삼짇날 경북 봉화에 있는 현불사를 찾아 설송 스님을 만났다고 한다.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재판을 받던 임창렬 경기지사측도 일산의 황후 스님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임지사의 한 측근은 지난 5월 재판을 앞두고 서너 차례 황후 스님을 만나 재판 결과를 미리 알아보았고, 임지사측은 황후 스님의 예언대로 편한(?) 재판을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당에도 역술과 관련한 각종 ‘소문’들이 떠돌아다닌다. “이회창 총재가 최근 역술인을 만나 당명을 바꾸라는 조언을 듣고 개명을 준비중”이라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 이 소문을 들은 일부 출입 기자들이 당직자들에게 확인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당직자는 “확인 결과 이총재가 역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은 아니었다. 소문의 진원지는 서울에서 승용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봉화의 현불사(석포면 대현리)였다.
한나라당 소속 경북 출신의 L의원은 지난 4월 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현불사를 방문해 설송 스님(불승종 종조)을 만났다. 설송 스님은 지난 96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확언한 이후 계속 유명세를 타고 있다. L의원은 6월14일 기자에게 “설송 스님께서 ‘한나라당 당명을 조순 선생(전 부총리)이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 좋습니까? 안 바꿉니까’라고 묻기에 (내가) ‘이름이 좋은데 왜 바꿉니까’라며 가볍게 웃어 넘겼다”고 설명했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가벼운 자리였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L의원은 가슴에 새긴 ‘천기’를 지난 5월 몇몇 기자들과 사석에서 누설했고 이것이 당명 개명설로 퍼졌다. L의원은 “당 지도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당내 정각회(한나라당 내 불자 의원들 모임) 소속 인사들은 “당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견을 당 지도부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한 고승의 입에서 흘러 나온 대권천명설은 또 있다. 이른바 ‘2남1녀 출마론’이다. 사회사업을 하는 한 인사가 고승에게서 듣고 정치권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2남1녀 출마론’은 내년 선거에 2명의 남자(이회창과 여권 후보)와 1명의 여자(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로 추정)가 출마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러잖아도 박부총재의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나라당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한 당직자는 “이총재는 가톨릭 신자라 (역술에)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소문이 몰고 올 파장을 우려했다.
위의 고승이 말했다는 또 다른 예언도 한나라당으로서는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이 고승은 “현재 왕기(王氣)가 서린 정치인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이수성 이홍구 전 총리 등 3명과 성(姓)이 다른 한 사람”이라 말했다고 한다. 성이 다른 인물은 여성을 지칭하며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부총재로 보고 있다. 이 고승의 예언에는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인 이총재의 이름이 빠져 있어서 한나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위의 예언에 대해서도 출처 불명의 유언비어로 규정하며 음모론을 제기한다. 그렇지만 정치적 음모설로 몰아붙이기에는 정치인들의 역술 의존도가 지나치다. 정치인들의 역술 관행은 뿌리깊다. 선거철은 물론 신년 초만 되면 대부분 한두 번은 역술가를 찾아 선거 및 신년 운세를 본다.
지난 30여 년 동안 전국의 무속인 3000여 명을 만나 무속인의 대부로 평가되는 경희대 서정범 명예교수는 이에 대해 “무속인들과 접촉한 결과 정치인들 90% 이상이 본인 또는 가족, 측근 등을 통해 역술가를 찾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교수의 지적은 우리 나라 정치가 역술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었는지를 보여준다.
서교수는 정치인들이 역술가를 찾는 이유에 대해 “불확실한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꼽는다. 예측 불가능한 정치에서 정치인 스스로 비전과 소신을 세울 수 없고, 그러다 보니 내일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커 역술에 심취한다는 것. 민주당 한 관계자도 “정치 지도자들의 지도력 부재와 경제·사회적 혼란 등이 많을수록 역술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라 말한다.
역술인들의 예언자적 화두가 현실 정치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유명 역술인 또는 ‘고승’들의 천기를 조작해 스스로 ‘천운을 타고난 사람’으로 자가발전 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모 인사의 경우 설송 스님이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으로 소문을 내다 설송 스님측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정치권의 때이른 역술바람에 대해 한국역술인협회의 박광열 회장은 “누가, 누구와, 언제, 어떻게 맞서느냐에 따라 상황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라며 “현재 역술인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직능단체 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이따금 방문하는 박회장은 최근 학술적 연구 차원에서 17~18명 정도의 잠재적 대권후보를 선정해 그들의 운세와 사주 등을 주변환경과 엮어 분석하고 있다. 그는 “여야의 후보가 결정되어야 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조급증은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사주를 볼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역술인들도 저마다의 예언을 통해 천기를 과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97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과 김종필 총리의 등장을 예언한 심진송씨는 최근 2002년판 대권천명을 입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심씨가 내놓은 천기는 ‘여성 대통령’론. 과거와 달리 여성 대통령 출현 가능성을 언급하는 역술인들이 나오는 가운데 심씨의 예언은 다른 역술인과 사뭇 다르다. 심씨는 지난 6월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해(日)와 달(月)의 성씨를 가진 여성이 천운과 민심을 움직여 천하를 동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 ‘차기 대권은 여성 몫’임을 강조했다. 아무래도 내년 대선은 역술에서부터 시작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