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현희 위원장의 우일한 우군으로 여겨지던 안성욱 부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안 부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권익위 내 정무직 4명 가운데 문재인 정부 인사는 전현희 위원장만 남게 된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고충·민원 담당 이정희 부위원장은 지난해 8월 중도 사임하며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기표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은 1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후임으로는 각각 김태규 부위원장과 정승윤 부위원장이 임명됐는데 윤석열 정부 인사로 채워지면서 전 위원장 및 안 부위원장과 불편한 동거가 이어졌다.
안 부위원장은 검찰 출신으로, 2017년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지냈다. 1964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안 부위원장은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1997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2010년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사생활을 마무리했다. 2015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경기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21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안 부위원장을 겨냥해 ‘이재명 호위무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 부위원장이) 2016년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정치탄압을 직접 막겠다고 언급했다”며 권익위 내부 인사 편향성을 지적했다.
한편 전현희 위원장은 2월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정무직으로서 가장 보람 있는 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권익위 업무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임기를 지킴으로써 국민들에게 인식을 시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20년 6월 임명된 전 위원장의 임기는 올 6월까지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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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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