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1

2001.11.29

상한가 용간난 / 하한가 김운용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11-24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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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용간난 / 하한가 김운용
    ▲ 상한가 용간난

    강원도 산골의 이름없는 할머니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보다도 위대했다. 홍천군 희망리에 사는 용간난 할머니가 숨진 남편의 산불 피해 변상금 130만원을 나눠 갚는 데 걸린 시간은 꼬박 20년. 할머니는 일당 7000원짜리 식당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범칙금만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내왔다고. 이쯤 되면 용할머니가 갚은 돈은 130만원이지만 실제 가치는 130억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교통위반 범칙금 판정이라도 한번 받고 나면 입에 욕부터 올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시골 할머니의 준법정신 앞에서 모두들 부끄러워하시라.

    상한가 용간난 / 하한가 김운용
    ▼ 하한가 김운용

    태권도계 내분의 도화선이었던 ‘대부’ 김운용씨가 결국 태권도협회장과 국기원장직을 동시에 내놓고 2선 후퇴. 김회장은 그동안 개혁 세력이 표방해 온 퇴진 요구에 대해 ‘인사 문제는 고유권한’이라는 입장만으로 버텨왔으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세 앞에 굴복한 듯. 비리 인사 중용, 심판 판정 물의 등으로 ‘헛발차기’만 계속해 온 태권도계가 김회장 사퇴로 얼마나 재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안에서 새는 바가지로 바깥에서 아무리 물을 퍼내봐야 줄줄 새기는 마찬가지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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