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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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의 情 나눠주고 입양인 정착 도와요”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 인카스 정애리 회장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송지은 인턴기자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4학년

    입력2011-08-08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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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국의 情 나눠주고 입양인 정착 도와요”
    낯설다. 어릴 적 해외로 입양됐다가 성인이 돼 한국을 방문하는 입양인은 한 해 6000여 명. 오래전부터 모국에 돌아올 것을 꿈꿨지만, 새로운 것 천지다. 한국 사회에 대해 잘 몰라서 두렵고, 한국인이 입양아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도 걱정된다.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InKAS, 이하 인카스) 정애리(51) 회장은 이렇게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모국으로 돌아오는 입양인을 돕는다. 입양인에게 친가족 찾기 서비스와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외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전남 목포시 공생원이라는 고아원에서 나고 자랐다. 걸음도 채 떼기 전에 입양돼 떠나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국내 최대 입양기관인 홀트에서 일하면서 입양인과 관련한 일을 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감동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실은 토비 도슨 아시죠? 그처럼 한국의 미래를 빛낼 입양인이 많아요. 그들이 가진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인카스는 입양인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11월 18일부터 서울 명륜동 CGV 대학로에서 입양영화제를 개최하는 것. 올해 처음 여는 이번 영화제에선 입양과 관련한 다양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관 주변에선 입양인의 삶을 담은 사진작품도 전시한다.



    “어떻게 하면 입양인이 모국에서 한국의 정을 느끼고 한국 사회에 좀 더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까, 이것이 저의 영원한 고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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