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한국음식 맛은 손맛과 장맛이라 했다. 그런 의미에서 특집호에서 음식의 맛을 내는 양념의 기본에서부터 밥(쌀), 두부, 닭고기, 참치, 한우 등 우리 밥상에 늘 오르는 음식을 두루 소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기업들이 펼치는 고소, 고발 등 ‘꼼수 마케팅’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밥맛의 품위’는 맛있는 밥맛이 쌀-물-불-솥의 어우러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한 번쯤 실행에 옮겨 맛있는 밥을 만들어 먹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대기업들의 시장쟁탈전과 시장분석 기사는 ‘상식’으로 읽기에 적합했지만, 제목처럼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체험 밥상, 오곡이 풍성한 계절에 맞는 밥상을 떠올린 이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해저지진계가 8개월이나 고장 나 있고 통합지진관측망(KISS)과 기상청 분석시스템이 3일간 ‘먹통’ 상태에 있었다고 한다. 23억 원 국민 혈세로 설치하고도 관련 부서의 안일한 태도에 무용지물이 됐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문제점이 하루빨리 시정되길 바란다.
‘자식 같은데…農心도 쓰러졌다’는 제목의 포토는 모두가 풍성한 한가위에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좋은 사진이었다. 명문종가의 추석 풍속과 차례상 차림에 대한 기사도 눈여겨볼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