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씨는 고민이 많다. 믿고 의지하던 선배를 따라 이직했지만 이직 전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A씨는 홍보대행사 AE라는 구체적인 커리어 목표를 세웠다. 졸업 후 국내 유명 홍보대행사에 입사해 3년간 열심히 일하며 능력도 인정받았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글로벌 홍보대행사로 이직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마침 그때 A씨의 사수가 유명 글로벌 홍보대행사로 이직하면서 A씨에게 함께 옮길 것을 제안했다. 적절한 이직 타이밍을 살피던 A씨는 사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평소 원하던 회사로 수월하게 이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직 후 A씨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먼저 A씨는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새로운 회사에서 A씨는 이른바 사수의 부속품 취급을 받았다. 새로운 직장상사는 A씨 사수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A씨는 사수를 따라온 보조인력으로 여겼다. 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A씨는 상사에게 자신에게도 책임 있는 업무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상사로부터 “회사가 원한 영입 대상은 당신의 사수였으며, 당신의 입사는 사수가 제안한 입사 조건 가운데 하나”라며 “아직 당신 능력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업무를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상사의 답변이 내심 아쉽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능력을 철저히 평가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를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바로 사수의 행동 변화였다. 사수는 그 나름대로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려고 굉장한 노력과 공을 들였다. 특히 새로 만난 동료들과의 네트워크를 위해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전 직장에서는 함께 점심도 자주 먹고, 퇴근 후 맥주도 한 잔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였으나, 이제는 업무 용건 외에는 별도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마저 사라졌다. 게다가 사수는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A씨를 더 압박했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일임했던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확인할 뿐 아니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실수에도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했다. 사수는 “여기서 내가 믿고 의지할 사람은 너뿐인데 왜 이 정도밖에 못 하느냐”며 A씨를 전보다 더 다그쳤다.
이는 비단 A씨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이직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선배나 상사의 권유다. 선배나 상사를 따라가는 이직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중한 판단 없이 따라갈 경우 예상치 못한 문제와 맞닥뜨릴 수 있다. 이직할 때는 먼저 새로 옮기는 회사의 재무안정성과 조직문화를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상사의 경력 목표와 자신의 경력 목표를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상사는 나보다 업무 경력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직무 안정성이나 지속가능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둘 수 있다. 그에 반해 나에게는 현재보다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업무 목표가 필요할 수 있다.
상사를 따라 이직했다면 자신만의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능력 있는 상사라는 우산이 사라지면 그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A씨 사례처럼 상사의 부속품으로 묶인 채 상사와 차별화하지 못한다면 대체 가능한 인력으로 여겨질 수 있다. 정에 이끌려, 좋은 인간관계에 이끌려 섣불리 자리를 옮겨선 안 된다. 언제나 그렇듯, 이직은 신중하게 판단한 뒤 결정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직 후 A씨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먼저 A씨는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새로운 회사에서 A씨는 이른바 사수의 부속품 취급을 받았다. 새로운 직장상사는 A씨 사수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A씨는 사수를 따라온 보조인력으로 여겼다. 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A씨는 상사에게 자신에게도 책임 있는 업무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상사로부터 “회사가 원한 영입 대상은 당신의 사수였으며, 당신의 입사는 사수가 제안한 입사 조건 가운데 하나”라며 “아직 당신 능력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업무를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상사의 답변이 내심 아쉽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능력을 철저히 평가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를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바로 사수의 행동 변화였다. 사수는 그 나름대로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려고 굉장한 노력과 공을 들였다. 특히 새로 만난 동료들과의 네트워크를 위해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전 직장에서는 함께 점심도 자주 먹고, 퇴근 후 맥주도 한 잔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였으나, 이제는 업무 용건 외에는 별도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마저 사라졌다. 게다가 사수는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A씨를 더 압박했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일임했던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확인할 뿐 아니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실수에도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했다. 사수는 “여기서 내가 믿고 의지할 사람은 너뿐인데 왜 이 정도밖에 못 하느냐”며 A씨를 전보다 더 다그쳤다.
이는 비단 A씨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이직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선배나 상사의 권유다. 선배나 상사를 따라가는 이직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중한 판단 없이 따라갈 경우 예상치 못한 문제와 맞닥뜨릴 수 있다. 이직할 때는 먼저 새로 옮기는 회사의 재무안정성과 조직문화를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상사의 경력 목표와 자신의 경력 목표를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상사는 나보다 업무 경력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직무 안정성이나 지속가능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둘 수 있다. 그에 반해 나에게는 현재보다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업무 목표가 필요할 수 있다.
상사를 따라 이직했다면 자신만의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능력 있는 상사라는 우산이 사라지면 그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A씨 사례처럼 상사의 부속품으로 묶인 채 상사와 차별화하지 못한다면 대체 가능한 인력으로 여겨질 수 있다. 정에 이끌려, 좋은 인간관계에 이끌려 섣불리 자리를 옮겨선 안 된다. 언제나 그렇듯, 이직은 신중하게 판단한 뒤 결정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