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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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ETF 투자, 코스피와 반도체 추종하는 게 핵심”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부장 “포트폴리오 80% 이상은 코스피200 ETF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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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입력2026-04-22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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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경력을 토대로 책 ‘ETF 투자의 정석’을 쓴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마케팅부문 부장. 조영철 기자

    20여 년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경력을 토대로 책 ‘ETF 투자의 정석’을 쓴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마케팅부문 부장. 조영철 기자

    2월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가 TV에 나와 “통계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매수하는 투자전략의 수익률이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런 전략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실제로 존재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200 TOP10’이 해당 상품으로, 김 교수의 투자전략이 알려지기 전 이 상품을 출시한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마케팅부문 부장을 만나 ETF 투자전략을 물었다. 김 부장의 ETF 관련 경력은 20년이 넘는다. 2000년 현대증권(현 KB증권)에 입사해 2024년 말까지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을 지내면서 코스닥150 지수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원자력 ETF, 합성 ETF, 중국 본토 ETF 등을 상장했다. 

    미국 ETF 필수, 베트남 ETF도 주목

    자산운용사 직원들은 새로운 ETF를 만들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상하나.

    “내가 투자하고 싶은 것을 찾는다. 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자력을 강조하기에 2개월 만에 원자력 ETF를 만들어 출시했다. 2019년 프랑스 파리 출장에서 BTS와 블랙핑크의 앨범을 선물 받은 프랑스인 담당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HANARO K-POP&미디어 ETF’를 상장했다. 2015년에는 홍콩으로 출장을 갔는데 도로에 전기차가 많았다. 한국에도 전기차 시장이 곧 열릴 거라고 생각해 전기차 ETF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핵심-위성’ 전략을 활용한다던데.



    “포트폴리오의 80~90%를 차지하는 ‘핵심’은 대표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는 ETF로 채우고 나머지 10~20%인 ‘위성’은 유망한 테마나 섹터 관련 상품으로 채우는 전략이다. 특정 섹터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고 해서 KODEX 200, TIGER 200 등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비중을 줄여선 안 된다는 게 요점이다.”

    위성에 담을 만한 테마나 섹터는.

    “반도체는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 반도체가 향후에도 한국 대표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자력 및 관련 전력 설비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에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체에너지 중 갑(甲)은 원자력이고, 신흥국도 원자력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위성 비중을 지나치게 키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예를 들어 원자력 관련 ETF는 ‘위험성 때문에 원전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정책이 나오면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코스피가 7000, 8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핵심 투자를 놓치면 수익률이 높을 수 없다.”

    책 ‘ETF 투자의 정석’에서 왕년에 전국 주식 약정 1, 2위를 다투던 증권사 PB(프라이빗뱅커)가 현재 퇴직연금 계좌로 타깃데이트펀드(TDF) ETF 한 종목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애 주기에 따라 채권과 주식 비중을 조정해주는 상품이라 TDF ETF 하나에만 투자해도 괜찮다. 최근 TDF ETF 상품들 수익률을 확인해보니 6개월에 10~12%, 1년에 34~44%였다. 코스피200에 베팅하는 ETF에 투자했다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을 테지만 원금 손실 걱정을 줄이고 싶다면 TDF ETF를 매수하는 편이 낫다.”

    코스닥 액티브 ETF, 수익 실현 빨리해야 

    지금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사도 되나.

    “당연히 사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 한마디에 미 증시가 널뛴다고 해도 세계시장을 이끄는 건 결국 미국이다. 지금부터라도 적립식으로 S&P500 ETF를 사 모아야 한다. 미국 비중을 조금 줄이고 다른 해외 ETF에 투자하고 싶다면 베트남을 눈여겨볼 만하다. 9월부터 베트남이 FTSE 글로벌 지수에 편입되면서 베트남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이 2024년부터 7%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을 만큼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적립식 투자 시 매수하는 날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가령 매달 1일에 ETF를 10만 원어치 매수해왔다면 앞으로는 1일과 2일로 나눠 5만 원씩 사는 것이다. 머니마켓 ETF나 CD 금리 ETF 등 파킹형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파킹형 ETF에 돈을 넣을 경우 매매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고려해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때까지 몇 달간 매도하지 않고 묶어둘 필요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어떤가.

    “투자할 만하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할 종목을 고르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코스닥 액티브 ETF는 자산운용사가 종목을 알아서 골라주기 때문이다. 다만, 패시브형 코스닥150 ETF와 함께 분산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보다 이익이 났을 때 빨리 매도하는 방법을 권한다. 액티브 ETF는 지수가 1% 오를 때 2~3% 상승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지수가 빠질 때는 더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매니저가 누구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각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투자 설명서를 눌러보면 매니저의 투자 경력과 수익률 평균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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