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이 11월 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로보월드’ 행사장에 설치한 부스. 삼현 제공
박기원 삼현 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에 사용되는 액추에이터를 빅테크 2곳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등 외부 에너지를 물리적 동작으로 변환하는 구동 장치다. 통상 액추에이터는 개별 기업으로부터 모터, 감속기, 제어기를 구매한 뒤 조립해서 만드는데, 삼현은 세 부품을 모두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3-in-1’ 통합으로 경량화, 가격 경쟁력 등의 강점을 갖게 됐다.
삼현에 따르면 현재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인 기업은 ‘글로벌 톱3’ 휴머노이드 업체에 속하며 이르면 올해 연말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로는 테슬라, 피규어 AI,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질리티 로보틱스, 앱트로닉 등이 거론된다.
삼현은 최근 로봇 등 차세대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주력 분야인 전기차를 넘어 방산, 로봇,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남 창원에 신규 공장 부지도 매입했다. 내년 6월 가동을 시작해 로봇, 방산 등 기업에 납품할 전기식 수평안정화장치 및 전동화 구동모듈의 양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삼현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삼현 측은 “현 수주잔고 1조5000억 원이 실제 매출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며 내년 3분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슬아 기자입니다. 국내외 증시 및 산업 동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11월 ‘빚투’ 반대매매 연중 최고치… 증시 대기 자금도 감소
‘롯데 3세’ 신유열, 바이오 사업 이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