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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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미술관 품은 프리미엄 브랜드 현대건설 ‘디에이치’

층간소음 걱정 없고, 희소성 높은 주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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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2-04-04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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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로고(위)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라클라스. [사진 제공 · 현대건설]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로고(위)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라클라스. [사진 제공 · 현대건설]

    주말 아침에 눈을 뜬 A 씨는 커튼을 열고 아파트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공원 뷰’를 만끽한다. 첨단 진공유리로 시공돼 한층 더 깨끗한 시야를 즐길 수 있고 단열과 결로 방지 효과도 우수하다. 층간소음 차단 기술이 적용된 덕에 먼저 일어난 아이들은 이웃에게 피해를 끼칠 걱정 없이 집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있다. 가족과 함께 집을 나선 A 씨는 실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등이 있는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원스톱 여가 생활을 즐긴다. 국내 유명 조경 전문가가 설계해 현대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정원을 거니는 것은 덤이다. 현대건설이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디에이치(THE H)’ 입주민이 누릴 수 있는 주거 환경이다.

    ‘단 하나의 완벽함’

    ‘건설 종가(宗家)’ 현대건설은 2015년 4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론칭했다. ‘단 하나의’ ‘유일한’이라는 뜻을 담은 ‘디(THE)’에 ‘현대(Hyundai)’ ‘하이엔드(High-end)’를 의미하는 ‘에이치(H)’를 합친 단어다. 디에이치의 브랜드 슬로건은 ‘단 하나의 완벽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부문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가 있다면 건설 부문인 현대건설에는 디에이치가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이 짓는 모든 아파트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자체 브랜드위원회를 통해 각 사업지마다 브랜드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아파트가 들어설 지역의 입지 조건이 주된 평가 요소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나 여의도·용산·성동 같은 한강변, 6대 광역시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춰야 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된다. 그 외에도 아파트 단지의 사업성·상품성과 서비스·시공 품질·고객관리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미 디에이치가 적용된 단지들을 보면 브랜드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2019년 9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아너힐즈는 ‘호텔 같은 집’ ‘현대미술관을 품은 집’을 표방해 고급 아파트 단지의 새로운 모델이 됐다. 당시 강남권 아파트 최초로 빌라형 테라스를 적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에이치아너힐즈는 다층적 콘셉트에 따라 지어졌다. 외관은 고급 아파트, 각 가구 내부는 고급 빌라,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은 리조트 콘셉트로 설계됐다. 현대미술관처럼 세련된 느낌을 주는 녹지 조경과 단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정욱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설계한 현대적 감성의 정원 ‘헤리티지 가든’을 단지 내 통합 커뮤니티에서 즐길 수 있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라클라스는 삼호가든맨션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특유의 유선형 외관 덕에 인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디에이치 브랜드는 ‘따로 또 같이’를 지향한다. 주거지로서 입지와 품질에 높은 기준을 적용하되 각 지역과 단지별로 차별화된 디자인·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획일화된 상품이 아닌, 지역별 대표 랜드마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디에이치만의 차별화된 주거 환경은 무엇일까. 입주민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파트 관리뿐 아니라, 단지 내 컨시어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디에이치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디에이치 입주민을 위해 자체 개발한 아파트 통합관리 플랫폼을 론칭했다. 입주 단계부터 입주 후 건강, 문화, 교육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디에이치 입주민은 해당 플랫폼으로 엘리베이터 호출, 방문 차량 예약, 택배 조회 등 가구별 홈 기기 제어는 물론, 집 안 청소나 반려동물 돌봄, 간편식 구매 등 생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인바디 건강관리 등 데이터 기반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해 종합적인 O2O(Online to Offline)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컬래버로 아파트-자가용 연결

    디에이치 입주민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풍성하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강사에게 직접 강습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지 안에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하는 정도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겨울스포츠 전문 교육기관 아이스하우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디에이치 입주민들에게 강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아이스하우스에서 종목별 국가대표 출신인 이유원(아이스하키), 김수진(피겨), 채지훈(스케이트) 강사로부터 국내 정상급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시윈드서핑연맹 스피드클럽, 골든쌔들 승마클럽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강 뚝섬 윈드서핑장 수상 스포츠 강습, 승마 코칭 등을 입주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컬래버레이션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과 현대차의 협업으로 디에이치 입주민은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홈투카는 운전자가 스마트폰과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집에서 자동차를 제어하는 서비스다.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비상등·경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카투홈은 반대로 차량에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외출한 입주민이 자기 차 안에서 실내 조명·냉난방기·가스 밸브 등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건설 및 자동차업계 1위인 두 기업의 협업이 돋보이는 서비스다.

    층간소음 차단으로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아파트’

    현대건설이 수주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후 예상 조감도.[사진 제공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주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후 예상 조감도.[사진 제공 · 현대건설]

    국내 최초로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을 획득한 현대건설의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개념도. [사진 제공 · 현대건설]

    국내 최초로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을 획득한 현대건설의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개념도. [사진 제공 · 현대건설]

    그 외에도 현대건설은 △이사(유라이프), 가구·조명 구독(미공) 등 하우스키핑 △건강관리(GV클러스터), 문화·여행(한진관광·프립·어반플레이), 간편식(현대그린푸드), 반려동물 케어(펫트너) 등 생활문화 △육아(한솔교육) 및 입시컨설팅(더튜터입시컨설팅), 심리상담 서비스(허그맘허그인)를 비롯한 자녀 돌봄 서비스까지 각 분야 국내 대표 기업들과 협업해 입주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는 플랫폼과 콘텐츠가 탄탄해도 주거지로서 품질이 무엇보다 기본이 돼야 한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파트’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인력 및 시설을 갖춘 자체 기술연구원에서 특수소재를 적용한 바닥구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한 뱅머신(층간소음 측정 장비) 테스트에서 국내 최초로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을 획득했다. 뱅머신 테스트는 무게 약 7.3㎏의 타이어 형태 장비를 아파트 바닥 0.9m 높이에서 가격해 아래층에 전달된 소음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소음이 40데시벨(dB) 이하여야 1등급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우수한 브랜드 가치와 주거 품질을 앞세운 디에이치는 최근 훈풍이 부는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밀안전진단 등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건설업체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매진하고 있다. 2월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1조6638억 원을 돌파했다. 대구 남구 봉덕1동 재개발사업(1107가구)에 이어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1114가구), 대전 유성구 장대동 장대B구역 재개발(2900가구)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 액수는 5조5499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3년 연속 업계 1위를 수성한 것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소성 지키며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할 것”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을 맡은 지역과 단지는 향후 투자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촌동 강촌아파트는 1998년 공무원 아파트(1968년 준공)를 재건축해 조성한 1001가구 규모 단지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아파트 9개 동을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로 증축해 113가구가 늘어난다. 한강에 인접한 우수한 입지를 최대한 살려 최상층에 스카이 파크 라운지, 루프톱 스카이 가든을 조성할 예정이다. 증축형 리모델링으로 사업성을 확보하고, 한강 조망권 확보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전국 광역시 최초로 디에이치 브랜드를 제안해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재개발 프로젝트는 6만5246㎡ 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아파트 9개 동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브랜드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으나 자체 브랜드위원회를 통해 엄격한 심의 기준을 계속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에이치가 가진 희소성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그것에 걸맞은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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