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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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마트 기능 장착 폴더폰, “살아 있네~”

어르신과 수험생이 주 수요층…삼성과 LG 신제품 지속 출시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7-07-03 16: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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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쓰고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기능은 몇 개 안 된다고 하더라.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지하철에서 하는 인터넷 검색 정도다. 나는 폴더폰을 쓰지만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60대 김모 씨)

    “아들이 중3이 되면서 스마트폰을 폴더폰으로 바꿔줬다. 한창 공부할 나이인데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끼고 게임만 해 내린 결정이다.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줄 생각이 없다.”(40대 주부 박모 씨)


    실속형 ‘갤럭시 폴더2’ 출시

    스마트폰이 대세이긴 하지만 폴더폰 인기도 여전하다. 폴더폰 주 수요층은 앞서 이야기한 어르신과 중고교생, 그리고 야외활동을 주로 해 손에 차는 땀 때문에 키패드 터치가 어려운 이들 등이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사용이 까다롭게 느껴지거나 높은 기기 값이 부담스러운 사람, 게임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는 사람도 폴더폰을 찾는다.

    기업들도 잇따라 폴더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6월 22일 출시한 ‘갤럭시 폴더2’는 갤럭시 폴더 후속으로, 약 2년 만의 신제품이라 그동안 신형 폴더폰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갤럭시 폴더2는 전·후면 외관에 매끈한 소재를 채택해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색상은 블랙과 버건디(레드) 두 가지. 삼성전자 측은 “손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그립감으로 폴더폰의 편리성을 살렸다”고 말했다.



    내부 모습은 갤럭시 폴더와 유사하지만 대각선 길이 96.6mm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무광 키패드를 적용해 기존 기기 대비, 문자메시지의 오탈자를 줄일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에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소셜앱키’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만보계, 손전등 등을 홈 화면에 바로 표시할 수 있는 ‘이지모드’를 지원하며 앱 아이콘, 글자 크기 등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라디오와 DMB가 내장돼 있지만 이어폰을 꽂지 않은 상태에선 작동하지 않는다. 출고가는 29만7000원.
     
    LG전자도 ‘LG 젠틀’ ‘LG 와인폰 시리즈’ 등으로 폴더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와인폰 시리즈는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이 500만 대가 넘는 스테디셀러로 2G폰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다. 특히 2015년 9월에 나온 와인폰 시리즈의 7번째 제품 ‘와인스마트 재즈’는 지금까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와인스마트 재즈는 대각선 길이 80.1mm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1700mAh의 착탈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1GB 램을 지원한다. 사용자 맘대로 설정하는 빠른 실행키 Q 버튼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에 간편하고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색상은 다크브라운과 베이지 두 가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낮고 수익이 크지 않은 폴더폰을 계속 출시하는 이유는 아직도 이를 선호하는 사람, 즉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폴더폰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신형 스마트폰이 100만 원을 넘나드는 것에 비해 스마트 폴더폰은 20만~30만 원이면 살 수 있다. 요금제 적용과 대리점 추가 할인 등을 받으면 더욱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폴더폰의 큼지막한 숫자 키패드는 어르신들이 특히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다. 직접 누르기 때문에 스마트폰 터치에 비해 정확도가 높다. 또한 폴더폰은 접는 순간 통화가 종료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처럼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돼 오랫동안 전화가 불통되는 일도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스마트폰과 동일한 아이콘이 화면에 나타나고 키패드에 카카오톡 전용키가 내장돼 카카오톡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밴드,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즉시 접속이 가능하다.

    스마트 기능이 추가된 폴더폰은 60대 이상 어르신에게 사드릴 만한 최고 효도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쇼핑몰 T월드 다이렉트의 5월 자료에 따르면 60, 70대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높은 스마트 폴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 LTE 77%, LG전자 와인스마트 재즈 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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