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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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內 쇼핑몰 경쟁력 충분”

전상목 ㈜데카 대표이사 “천안에 쇼핑센터 건축 중 … 지역 경제 활성화 신호탄 될 것”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입력2004-12-23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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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래시장 內 쇼핑몰 경쟁력 충분”
    충청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알려진 천안 중앙시장에 현대식 쇼핑센터가 들어선다. 700평 대지에 연면적 2500평,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짓는 쇼핑센터의 이름은 ‘데카’. 시행사인 ㈜데카의 이름을 딴 것이다. ㈜데카 전상목 대표이사는 “재래시장이 죽었다지만 서울이 아닌 지방의 대표적 시장들은 오히려 경기가 어려울수록 싼 물건과 인간적 정취를 찾는 고객들로 북적댄다”며 “중앙시장 전체에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는 지금, ‘데카’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신호탄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같은 불황에 지방 재래시장 내 쇼핑센터라니, 경제성이 있을까 의심된다.

    “중앙시장은 일제강점기 때 형성됐다. 천안시 구도심의 2500여개 상가가 밀집한 전통의 상업지구다. 수도권 경전철 천안역과 걸어서 7, 8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도 매우 좋다. 그러나 노후화한 상가와 주차시설 미비 등으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상인들이 나서 다양한 방식의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가 중부권의 핵심 요지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적절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큰 성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사업 진행과정을 설명해달라.

    “데카 건설현장은 중앙시장에서도 핵심부에 위치해 있다. 지주 상인들이 모여 재건축 논의를 하던 중 건축에 대한 전문성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문제 해결력을 지닌 사업 파트너를 찾게 됐다. ㈜데카는 10년간 ‘데카건축사무소’, 인테리어업체인 ‘데카 플랜’ 등을 운영하며 해운대 신도시 개발, 경기 용인 신미주아파트 및 서울 대치동 아이원아파트 주거단지 조성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건축 전문 기업이다. 중앙시장 개발의 상품성을 높이 산 ㈜데카가 해당 대지 전체를 매입함으로써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데카가 시행을 맡고 중견 건설업체인 삼호건설이 준공을 책임지기로 했다. 200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불황이지만 완전 분양 자신”

    -천안 서부 신도시 쪽에도 대형 상가가 조성돼 있는 걸로 안다. 중앙시장 인근 구도심 역시 CGV 등 멀티플렉스 입주가 예정된 대형 쇼핑센터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경쟁력이 있겠나.

    “천안 신시가지 쪽은 상가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시설이 적지 않다. 젊은층을 겨냥한 대형 쇼핑몰의 경우 중앙시장이 아닌 천안역 인근 ‘명동거리’에 건설 중이다. 오히려 규모가 너무 커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카는 시장 한가운데에 있어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 데다, 대지 매입이 완전히 끝났고 규모도 작아 공사 진척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층별 구성은 어떻게 되나.

    “1층은 약국 미용실 잡화점 등 생활편의 시설, 2층은 의류와 보석, 3층은 포목 한복 의류 및 전문식당가, 4층은 시장 내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한방병원 및 각종 전문 클리닉, 5층은 승용차 80여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지하층은 기계실로 쓰인다. 건물 전면에 광장을 만들어 휴게 장소로 제공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고객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분양 상황은 어떤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1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워낙 불황이라 상인들이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건물이 어느 정도 꼴을 갖추게 되면 무난히 완전분양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만큼 입지가 좋은 데다, 중앙시장 최초의 현대적 쇼핑몰이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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