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한 줄의 경제 뉴스 뒤에 숨은 전쟁 같은 이야기를 풀어드리는 코너 ‘쩐의 전쟁’입니다.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의 폭염이 온 겁니다. 매해 여름이 덥긴 했지만, 이번 여름은 특히 심상치 않습니다. 8월 1일 정부는 무려 4년 만에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찜통더위가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낮 최고 기온이 46℃를 넘나드는 이탈리아에선 ‘지옥 주간’(settimana infernale)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43℃를 웃도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선 7월 첫 주에만 17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의 경고가 체감됩니다.
무시무시한 폭염은 경제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지난해 5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저스틴 맨킨 미국 다트머스대 지리학과 교수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슈퍼엘니뇨가 결합한 폭염의 영향으로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최소 3조 달러(약 4017조 원) 수준의 경제 성장 둔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2100년엔 그 손실 금액이 84조 달러(약 11경 2476조 원)에 달할 예정입니다.
‘히트플레이션’(heat+inflation)이라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폭염이 물가를 올리는 현상을 부르는 말인데요. 무더운 날씨는 어떻게 우리의 지갑까지 영향을 주는 걸까요? 내 돈만은 지킬 방법은 없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쩐의 전쟁’에서 만나보세요.
기획 구희언 기자 / 구성·진행 이경은 기자 / 촬영 지호영 기자 / 편집 신수빈 / 디자인 배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