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종목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GETTYIMAGES]
시큐센 상장 시초가 198% 상승
하반기 60여 개사 IPO 나서
IPO 시장은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금액 12조8000억 원을 끌어모으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이후 시장 상황이 악화돼 얼어붙었다. 새벽배송업체 컬리와 오아시스, KT 계열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등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은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전망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어급 기업 가운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노브랜드, 나이스평가정보,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 등이 IPO 심사청구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IPO 추진 기업들의 성공 여부와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대어급 기업의 상장 추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상장 기대
특히 공모청약일이 결정된 기업 중에서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대어로 꼽히는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청약일 7월 27~28일), 종합강판 제조기업 넥스틸(청약일 8월 9~10일)이 포함돼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가총액 3조 이상인 ‘특대어급’ 기업도 줄줄이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2차전지 전구체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시총 3조 원), SGI서울보증(시총 3조 원)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올해 초 로봇 관련주가 인기를 모으면서 연내 상장이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두산로보틱스(시총 1조5000억 원)도 하반기 상장할 채비에 나섰다. 노브랜드(시총 1조 원), 게임 개발업체 시프트업(시총 1조 원)과 미디어커머스업체 에이피알(시총 1조 원) 등도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시장 상황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던 밀리의서재는 6월 1일 예비심사청구를 하고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심사를 통과하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에코플랜트의 상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건설이 사명을 바꾸고 상장을 준비 중인 SK에코플랜트는 시가총액 5조∼6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현재 IPO를 추진하는 기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상 기업은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 CJ올리브영, 새벽배송업체 컬리와 오아시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보안업체 SK쉴더스, 온라인 유통업체 11번가와 SSG닷컴, 여가 서비스업 야놀자 등이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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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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