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39

..

하나님의 교회, 가족 행복 온도를 높이다

가정의 행복과 화목 되새기는 다양한 실천… 일상에서 사회로 이어지는 변화

  • reporterImage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26-05-18 07: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나님의 교회가 5월 10일 충북 옥천군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개최한 문화행사에 참여한 신자들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하나님의 교회가 5월 10일 충북 옥천군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개최한 문화행사에 참여한 신자들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가정의 달 5월이면 자연스럽게 ‘가족’을 떠올리게 된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0년 전국 13~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9%가 가족을 ‘편안함을 주는 존재’라고 꼽았다(복수 응답). 이어 고맙고(65.8%), 힘이 되며(62.9%), 없어서는 안 될(60.1%) 존재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상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줄고, 마음을 나눌 기회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세태 속에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하나님의 교회)가 가족 간 소통과 공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화제다. 가족이 서로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일상에서 가족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넓혀가는 게 특징이다.

    함께하는 경험… “대화가 시작됐다”

    관계 회복은 함께하는 시간에서 시작된다. 이에 주목한 하나님의 교회는 가족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2024년에 시작한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heavenlymotherslove.org)과 관련 세미나는 이런 취지를 잘 보여준다. 일상에서 “고마워요” “미안해요” “힘내세요”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주위에 건네도록 이끄는 이 캠페인은 소원해진 가족의 마음을 다시 잇는 계기가 되고 있다. 관련 세미나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60여 차례 진행됐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김홍근 씨는 “아내가 내게 ‘힘들었던 한 해를 잘 이겨내줘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은 메모를 줬을 때 큰 위로를 받았다”며 “이 일을 통해 우리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더 깊이 의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가정과 이웃에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 세미나 현장. 1600여 명이 참석해 소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기 성남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가정과 이웃에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 세미나 현장. 1600여 명이 참석해 소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주의 문화가 비교적 강한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도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에 대한 호응이 크다. 캠페인 취지와 실천 사례가 미국 방송사에 보도돼 현지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3~4월에는 미국 워싱턴DC와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오리건주 포틀랜드,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등에서 세미나가 연이어 열렸다. 특히 포틀랜드 행사는 오리건주 의회 의사당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언어의 힘’에 공감하며 가족과 이웃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세미나’ ‘가족·이웃과 함께하는 힐링 연주회’ 등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모와 자녀, 부부는 물론 이웃까지 아우르는 행사는 사례 중심 이야기와 공감형 메시지, 음악, 부대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참석자들은 바쁜 일상 탓에 잠시 무관심했던 서로에 대한 마음을 돌아보고 자연스러운 소통을 시작하게 된다. 



    하나님의 교회가 국내외에서 개관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은 부모의 사랑과 희생을 되새기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관람객들은 “부모님께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내 자녀에게 어떤 부모가 돼야 하는지 배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방학마다 열리는 ‘초등·학생 캠프’도 가족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배려와 존중, 가족의 의미 등을 주제로 한 활동이 진행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크다. 레크리에이션과 요리 활동, 편지 쓰기, 가족 달력 만들기 등은 가족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이 된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안시원 어린이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편지를 썼다”며 수줍게 웃었다. 인천의 박혁 씨는 “캠프에 다녀오면 아들 표정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며 “아이의 성장을 돕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 매년 연차를 내서 참석한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박해연 씨도 “캠프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윤활유 구실을 한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은 그곳에서의 경험이 일회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 부천시에서 진행된 ‘2026 초등 겨울방학 캠프: 엄마를 위한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 진행된 ‘2026 초등 겨울방학 캠프: 엄마를 위한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다.

    일상에 스며든 변화, 가정을 넘어 사회로

    하나님의 교회가 2007년부터 발행해온 월간지 ‘행복한 가정’에도 가족 간 대화와 공감대 확산을 돕는 다양한 방법이 담겨 있다. ‘家(가)톡’ 코너는 “집이 편안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처럼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질문 주제를 소개한다. ‘우리집 식탁은요’는 정해진 재료로 함께 집밥을 만드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 ‘행복한 가정’에 소개된 ‘감사 에너지 채우기’ 미션을 실천한 경기 의정부시의 박영순 씨는 “퇴근한 남편에게 환하게 인사하기 같은 작은 실천을 계속하다 보니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는 가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 가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 영상에 담아 행복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사막에 뜨는 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꽃 그림 편지에 담아 전하는 ‘플라워레터’(flowerletter.watv.org) 콘텐츠도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경기 양주시에 사는 신향 씨는 “가족한테도 속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쑥스러울 때가 있는데 플라워레터로 마음을 전하니 남편과 부모님이 무척 좋아했다”며 “그동안 왜 ‘사랑한다’ 같은 따뜻한 말을 자주 못 했을까 싶다. 앞으로는 더 자주 표현해야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평소 성경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설교를 통해서도 가정의 행복과 화목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 사랑의 가치는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 생활 속 실천으로 구체화되며 개인의 언행과 태도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실제 신자 사이에서는 가족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일이 익숙해지면서 주변 사람을 더 배려하게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정에서 시작된 변화는 학교와 직장, 지역사회로 확장되며 이웃 돕기, 봉사활동, 세미나, 연주회 등 주변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번져가고 있다. 가족의 행복을 지구촌 이웃의 행복으로 넓혀가는 하나님의 교회의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가치를 찾는 여행’… 한국으로 향하는 세계인들

    하나님의 교회, 시대를 앞서 한국을 세계에 알려오다

    82차 해외성도방문단이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한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82차 해외성도방문단이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한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형형색색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경복궁의 유려한 처마와 단아한 단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 얼굴에 설렘과 감탄이 교차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서울 도심 전경을 담으려는 이들의 카메라 셔터가 쉴 새 없이 터진다. K팝이나 한국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익숙해진 풍경이지만, 이들에게는 더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로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이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수준이 아니라 특정 가치를 찾아 떠나는 ‘목적형 관광’이 트렌드로 자리 잡기 훨씬 전부터, 수많은 외국인이 하나님의 교회가 시작된 곳인 한국을 찾았다. 2001년 시작해 어느덧 83차를 맞이한 이 프로그램은 ‘한류’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세계인과 한국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해왔다. 올해도 이들의 한국 방문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2027~2029 한국 방문의 해’를 앞두고 더욱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은 새 언약 복음이 회복된 성지(聖地)인 동시에 국경을 초월한 지구촌 가족 사랑을 나누는 소중한 배움터다. 방문단은 심도 있는 성경 교육과 더불어 한국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일정을 소화한다. 계절에 따라 봄날 벚꽃길부터 전통 우물, 시원한 폭포, 울긋불긋한 단풍, 그리고 곶감이 줄줄이 매달린 정자까지 사계절 정취가 깃든 한국의 풍경을 오감으로 만끽한다. 생애 처음 바다를 본 네팔인들이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벅찬 감흥을 전하고, 태어나 처음 눈을 본 멕시코 사람들이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방문단은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현대적 공간부터 경복궁, 수원화성 등 전통이 담긴 명소까지 두루 살피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게 된다. 지난해 83차 방문단으로 방한한 미국인 렉시 버넘 씨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마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글과 그림으로 서로 교류하며 풍류를 즐겼던 조선 선비들의 삶이 매우 멋지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들의 창조적인 삶은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타인이 만들어낸 것을 소비하는 데 익숙한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비문화 자체가 하나의 아름답고 품격 있는 유산”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서울 경복궁을 돌아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서울 경복궁을 돌아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들이 느끼는 감동은 눈에 보이는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짧은 일정에도 한국인이 보여주는 따뜻한 환대와 나눔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정성이 담긴 음식과 정돈된 숙소를 제공하고, 겨울 추위를 처음 겪는 이들을 위해 머플러와 내복까지 챙겨주는 세심한 배려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체감하기도 한다. 82차 방문단으로 참여한 헝가리의 세온 포웰 씨는 “한국인이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인에게 친절한 태도뿐 아니라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헤아리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나 또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방문단의 여정은 개인의 변화를 넘어 지구촌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글로벌 연대의 시간으로 채워진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문화행사’를 통해 각국 전통을 공유하고 지구촌 화합의 기틀을 다지는 것은 물론, ‘행복한 가정 국제 콘퍼런스’ ‘대학생·청년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실천적 비전을 논의하기도 한다.

    20개국 학계, 법조계, 의료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79차 방문단은 교회 설립 60주년이던 2024년 ‘전 세계 희망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해 국제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 빈곤·기아 해소, 지속가능 안전사회 조성 등 6대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실천 로드맵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다짐했다. 당시 교육지원 분야 발제자로 나선 카를로스 알베르토 구티에레스 브라보 교수(페루 호세파우스티노산체스 카리온 국립대 교육대학장)는 “봉사의 중요성을 교육받은 미래 세대는 미래를 옳은 방향으로 개척해나가는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많은 방문단이 고국에 돌아가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한국에서 경험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인류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