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제정임 엮음, 김영사)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대로라면 출간 한 달 안에 밀리언셀러에 오르는 사상 초유의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듯하다. 7월 19일 초판 4만 부를 발행한 이 책은 연일 쇄를 거듭하는데도 대형서점에서 품절 사태를 겪고 있다. 일부 소형 서점에서는 책을 만져보지도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책의 폭발적 인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실제 폭발력은 지난해 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뜬 직후 출간한 ‘스티브 잡스’(월터 아이작슨, 민음사)가 가진 최고 기록의 2배 수준이다. 대통령선거(이하 대선) 후보의 경우 광고, 홍보, 이벤트를 할 수 없는 것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한 달 안에 밀리언셀러가 되는 것은 문제없어 보인다.
안 원장은 이 책에서 “정치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내가 정치를 하게 된다면 과연 그 기대와 열망에 어긋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니까 국민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책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볼 때 그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될 듯하다.
안 원장은 이 나라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에,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인 “한마디로 지금 가장 불행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회”로 규정한다.
“더 구체적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경제 양극화와 실업문제, 비정규직, 가계부채 등 우울한 문제가 쌓여 있죠. 10대들은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에 시들어가고, 20대는 너무 비싼 등록금과 취업, 진로 등으로 고민하죠. 또 30~40대는 자녀의 사교육비와 집값, 전셋값 등으로 걱정이 태산이고요. 40~50대는 자녀의 취업 걱정과 준비가 안 된 본인들의 노후문제가 있고, 60대 이상은 생계와 건강문제 등 가족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불안한 게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우리 사회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3대 핵심정책으로 복지, 정의, 평화를 제시한다. 이 세 가지야말로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자 밥 먹여주는, 즉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아픈 세상, 즉 청년실업, 비정규직, 공교육 붕괴, 언론사 파업, 쌍용차 사태와 용산 참사,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에 대한 처방도 제시한다.
역대 대선 당선자들은 모두 책의 후광을 입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4년 3월 자서전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김영사)로 이미지 개선과 함께 정계 복귀의 명분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인간적 면모를 솔직하게 드러낸 ‘여보, 나 좀 도와줘’(새터)로 국민에게 호감을 얻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 직전에 신간 여러 권을 내놓긴 했지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일등공신 구실을 한 책은 199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집 ‘신화는 없다’(이하 김영사)이다. 19대 대선 유력 주자도 책으로 유권자와 소통하는 통과의례를 거쳤다.
안 원장은 이미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등의 베스트셀러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하지만 그는 ‘안철수의 생각’에서 드디어 대권을 바라보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책의 폭발적인 반응만큼이나 반대세력의 거부감도 고조되고 있다. 안 원장은 과연 출마할 것인가. 19대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는 사람은 누가 될 것인가. 그 결과가 이 책의 향방에 달렸다. 그래서 ‘안철수의 생각’이 더욱 주목된다.
이 책의 폭발적 인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실제 폭발력은 지난해 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뜬 직후 출간한 ‘스티브 잡스’(월터 아이작슨, 민음사)가 가진 최고 기록의 2배 수준이다. 대통령선거(이하 대선) 후보의 경우 광고, 홍보, 이벤트를 할 수 없는 것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한 달 안에 밀리언셀러가 되는 것은 문제없어 보인다.
안 원장은 이 책에서 “정치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내가 정치를 하게 된다면 과연 그 기대와 열망에 어긋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니까 국민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책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볼 때 그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될 듯하다.
안 원장은 이 나라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에,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인 “한마디로 지금 가장 불행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회”로 규정한다.
“더 구체적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경제 양극화와 실업문제, 비정규직, 가계부채 등 우울한 문제가 쌓여 있죠. 10대들은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에 시들어가고, 20대는 너무 비싼 등록금과 취업, 진로 등으로 고민하죠. 또 30~40대는 자녀의 사교육비와 집값, 전셋값 등으로 걱정이 태산이고요. 40~50대는 자녀의 취업 걱정과 준비가 안 된 본인들의 노후문제가 있고, 60대 이상은 생계와 건강문제 등 가족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불안한 게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우리 사회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3대 핵심정책으로 복지, 정의, 평화를 제시한다. 이 세 가지야말로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자 밥 먹여주는, 즉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아픈 세상, 즉 청년실업, 비정규직, 공교육 붕괴, 언론사 파업, 쌍용차 사태와 용산 참사,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에 대한 처방도 제시한다.
역대 대선 당선자들은 모두 책의 후광을 입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4년 3월 자서전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김영사)로 이미지 개선과 함께 정계 복귀의 명분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인간적 면모를 솔직하게 드러낸 ‘여보, 나 좀 도와줘’(새터)로 국민에게 호감을 얻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 직전에 신간 여러 권을 내놓긴 했지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일등공신 구실을 한 책은 199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집 ‘신화는 없다’(이하 김영사)이다. 19대 대선 유력 주자도 책으로 유권자와 소통하는 통과의례를 거쳤다.
안 원장은 이미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등의 베스트셀러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하지만 그는 ‘안철수의 생각’에서 드디어 대권을 바라보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책의 폭발적인 반응만큼이나 반대세력의 거부감도 고조되고 있다. 안 원장은 과연 출마할 것인가. 19대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는 사람은 누가 될 것인가. 그 결과가 이 책의 향방에 달렸다. 그래서 ‘안철수의 생각’이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