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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혐오와 차별이라는 또 다른 사회적 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병)을 겪고 있지만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5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글을 분석해보니 혐오 표현은 대상만 바꿔 가며 특정 집단을 비하하고 공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국민 1000명 대상 인식조사(4월)에서는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90.8%가 “나와 가족도 언젠가 차별하거나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적, 성적 정체성, 세대, 지역, 종교를 막론하고 넓고 깊어지는 혐오심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못지않게 막아야할 심리방역이다.
재단법인 티앤씨 재단(T&C Foundation)이 ‘비뚤어진 공감이 만드는 혐오 사회’를 주제로 한 온라인 컨퍼런스 ‘바이어스 바이 어스(Bias, by us)’는 본격적으로 ‘혐오’를 키워드로 한 인문학 컨퍼런스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추석 연휴기간이었던 10월 2일~4일간 사전 신청자들만 대상으로 했는데도 조회수 1만 회를 넘어 큰 관심을 드러냈다.
티앤씨재단 APOV 컨퍼런스 토론 세션 참석자들. 왼쪽부터 홍성수 교수, 김민정 교수, 이희수 교수, 한건수 교수, 사회자 황수경 아나운서.
티앤씨재단 APOV 컨퍼런스 ‘Bias, by us’를 알리는 포스터.
강연일정
첫날
혐오의 기원과 혐오현상에 대한 이해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현대사회 인터넷 혐오와 혐오발언
김민정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둘째 날
홀로코스트와 이슬람포비아등 역사속 인류를 고통으로 몰았던 혐오최호근 고려대 사학과 교수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특훈교수
집단정체성과 혐오
한건수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셋째날
중세 유럽의 혐오박승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독일인은 왜 유대인을 혐오하게 되었나
전진성 부산교육대 사회교육학과 교수
토론세션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 진행 이희수·김민정·한건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