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이 순서에 갑작스러운 손님이 끼어들었습니다. 바로 12호 태풍 ‘할롤라’인데요. ‘할롤라’는 북동태평양에서 만들어진 허리케인이었습니다. 태풍은 만들어지는 곳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북서태평양에서 만들어지면 ‘태풍’, 북동태평양에서 만들어지면 ‘허리케인’이라고 합니다. 날짜변경선 서쪽에서 만들어지면 태풍, 동쪽에서 만들어지면 허리케인인데요. 허리케인 ‘할롤라’가 7월 13일 날짜변경선을 넘어 서태평양으로 오면서 태풍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원래 이름을 그대로 들고 온 ‘할롤라’가 12호 태풍으로 끼어들면서 태풍위원회가 정해놓은 태풍 이름은 한 자리씩 밀렸는데요. 순서를 기다리던 미크로네시아의 ‘사우델로르’는 13호 태풍 이름으로 밀렸고요. 우리나라가 제출한 ‘고니’도 한 자리 밀려 15호 태풍에 붙여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