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대기업은 전사적으로 국내 휴가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과 LG그룹, 한화그룹 등이 임직원들에게 전국 각지 전통시장 상품권, 숙박권 등을 지급했다. 트위터에서는 “하하하 자기 돈 주고 휴가도 눈치 보고 가야 하네요” “극성수기 요금으로 국내 있느니 해외가 서비스도 좋고 훨 나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외국여행하는 게 답이다. 국내는 늙어서도 가능하잖아” 같은 반응이 나왔다.
7월 22일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20~50대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 여름휴가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여름휴가를 갈 거라고 답했고, 휴가지 평균 예산은 74만 원으로 책정하고 있었다. 특히 2030 직장인들은 휴가지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바다, 강에 이어 집을 꼽았다. 노는 것보다 쉬는 게 좋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휴가 비용 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난 걍 7월 말에 휴가 내고 집에서 요양할 삘” “나가서 돈 쓰느니 방콕이 최고” 등의 트위트를 올렸다.
이맘때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느 직장인의 휴가신청서’가 돌아다닌다. 2013년 작성된 휴가신청서의 부서장 서명란에 ‘거절한다’, 대표이사 서명란에는 ‘나도’라고 쓰여 있다. 누리꾼들은 “이거 결재 난 거 맞죠? ㅋㅋㅋ” “부장님 이름이 ‘거절한다’군요” 같은 반응을 보였다. 국내보다 저렴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 국내 휴가조차 갈 여력이 없어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로 인해 올여름 정부의 국내 휴가 활성화 프로젝트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