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스키 타듯이 뒤로 팔을 쭉쭉.”
3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 김재현 생활체육지도자가 구령을 외치자 노인들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교실 크기의 강당은 생활체조를 하려는 40여 명의 노인으로 만원인 상태. 미처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문밖에서 고개만 들이민 채 이들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경쾌한 에어로빅 음악에 맞춰 각자 힘차게 팔을 뻗어보지만, 세월의 무색함만 느낄 뿐. 팔을 뻗는 방향도 제각각, 간단한 움직임조차 따라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배우려는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어디든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이날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는 노인 대상 생활체조 수업이 있었다. 서울 종로구 생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일환. 수업을 진행한 김재현 씨는 ‘어르신 전담’ 생활체육지도자다. 일반인 생활체육지도자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대의 사람을 가르친다면, ‘어르신 전담’ 생활체육지도자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교육을 담당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인구에 대한 생활체육 지도가 중요한 사업으로 부각했기 때문이다.
생활체육회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생활체육지도자가 직접 찾아가 가르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든 양로원이든 생활체육 수요자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서울 종로구 생활체육회 김선희 팀장은 “생활체조를 꾸준하게 하면 치매도 예방돼 노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체조는 잠시도 쉬지 않고 40분간 이어졌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자 가쁜 숨이 절로 나왔다. 일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강당을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노인은 훌륭히 운동을 끝마쳤다. 4년 전부터 스트레칭, 건강체조 등 생활체육을 했다는 이한풍(74) 씨는 “생활체육을 한 뒤로 고질병처럼 따라다녔던 무릎관절 통증과 오십견이 사라졌다”며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몸이 안 좋으면 마음도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제가 건강하게 체력을 유지하는 것은 전부 생활체육 덕분입니다. 삶의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이씨의 사례에서 보듯 생활체육은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을 통해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신체활동이다. 생활체육의 기본 철학은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sport for all)’다. 즉 전문적인 운동선수만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도 자유롭게 운동을 즐기는 것.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이 모든 체육활동의 근간이 될 정도로 보편화했다. 이들 나라에선 생활체육 활동 중 소질이 있는 사람을 선별해 엘리트로 키운다.
한국에서 생활체육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겨우 5~6년 전부터다.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했지만, 식생활이 육식 위주로 구성되고 생활패턴이 정적으로 변하면서 국민체력은 오히려 떨어진 상태. 그 대안으로 생활체육이 부상했다. 스포츠생리학적으로 인체는 신체활동 등 외부자극에 영향을 받으면 그것이 약 48시간 지속된다. 따라서 최소 일주일에 3회 이상 생활 주변에서 간단한 체육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운동 부족 해소, 심리적·생리적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소득 증가와 주 5일 근무 정착에 힘입어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2008 체육백서’에 따르면 2008년 생활체육 참여율은 46.8%. 2003년 77.5%와 2006년 71.3%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고용 불안과 실업률 증가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생활체육 확대 추세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실제 2000년 이후 월 2~3회와 주 1회 이하의 참여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주 2~3회, 주 4~5회, 주 6회 참여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소 주 2~3회 체육활동에 참여해야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는 인식 확대와 체육활동 일상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보는 체육에서 직접 하는 체육으로
이를 반영하듯 정부에서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스포츠 7330’ 캠페인을 앞세워 생활체육 활성화를 핵심과제로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어렵지 않게 생활 주변에서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평소 운동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 혹은 비용 문제 때문에 선뜻 나설 용기가 없었다면, 일단 자신이 머무르는 시·도 혹은 구 생활체육회에 전화를 걸면 된다. 서울은 종로구 외에도 구별로 생활체육회가 조직돼 있다. 각 시·도에는 생활체육회가 있고 이를 종합 관리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있다. 일단 전화를 걸면 해당 생활체육회는 운동하기 가장 가까운 지역이 어디이며, 하고 싶은 운동종목이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이후 지정된 장소에서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을 하면 된다.
지역주민이 마을 단위에서 쉽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광장도 있다. 2008년 12월 말 현재 전국 520개소에 생활체육광장 지도자가 배치돼, 매일 아침 6~7시 전후로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운영한다. 생활체육광장의 기본 프로그램은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태껸, 스트레칭, 민속생활체조 등 준비체조와 배드민턴, 게이트볼 등 선택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어린이체능교실, 청소년체련교실, 장수체육대학, 레크리에이션교실 등 다양한 생활체육교실이 운영 중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체육과학연구원 고병구 책임연구원은 체력 향상 외에도 “저소득층에게 비만이 많고, 체력 약화가 두드러진다”는 말로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먹고살 만한 형편의 사람들은 스스로 건강을 돌봅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기에 바쁜 저소득층은 자녀들의 체력과 운동을 신경 쓰지 못합니다. 체력 문제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시급한 당면과제인 셈입니다.”
생활체육은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삼지만, 특히 어린 학생들을 주목한다. 어렸을 때 익힌 운동습관이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일본만 하더라도 아이 때부터 두세 가지 생활체육을 배웁니다. 한국에서는 술 마시고, 스트레스 받고 몸이 망가진 뒤에야 생활체육에 관심을 가지죠. 하지만 이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체육은 평소에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김선희 팀장의 말처럼 구별 생활체육회에서는 방과 후 수업의 한 프로그램으로 생활체육을 가르친다. 배드민턴, 농구, 음악줄넘기 등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다. 무료로 수업을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재량활동 시간이라는 명목으로 정규수업에 포함시킬 정도.
체육 인프라 확충·프로그램 개발
정부의 생활체육 확대정책에 발맞춰 공단은 생활체육의 일선에서 체육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1차적으로 전국 234개 시·군·구에 최신 공공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 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하고, 체육관을 건립해 학생은 물론 인근 주민도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한다. 현재 국민 1인당 생활체육시설 면적은 2.38㎡ 정도에 불과한데, 이 수치를 적정 수준인 5.7㎡까지 높일 예정이다.
기존의 생활체육 인프라 이용에 적합하고 학생·노인 등 각 연령대에 맞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결합 형태인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운영, 각종 생활체육 프로그램 및 생활체육 교실 등을 지원해 생활체육의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데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 특히 2010년에는 전 국민의 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국민체력인증제를 도입된다.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409억 원, 운동장 생활체육 시설 건립에 490억 원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총 1118억을 지원한다. 시설과는 별도로 생활체육의 수준 제고를 위해 생활체육 프로그램 지원에 약 200억 원, 생활체육지도자 지원에 207억 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2009년부터 실시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스포츠복지 사업인 스포츠바우처 사업에 대한 지원을 30억 원으로 늘려 수혜대상을 점차 증원할 것이다(상자기사 참조).
하지만 생활체육이 진정으로 국민의 생활 속에 자리 잡으려면 시설 투자와 함께 생활체육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의 힘만으로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끄는 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 김재현 생활체육지도자가 구령을 외치자 노인들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교실 크기의 강당은 생활체조를 하려는 40여 명의 노인으로 만원인 상태. 미처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문밖에서 고개만 들이민 채 이들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경쾌한 에어로빅 음악에 맞춰 각자 힘차게 팔을 뻗어보지만, 세월의 무색함만 느낄 뿐. 팔을 뻗는 방향도 제각각, 간단한 움직임조차 따라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배우려는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어디든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이날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는 노인 대상 생활체조 수업이 있었다. 서울 종로구 생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일환. 수업을 진행한 김재현 씨는 ‘어르신 전담’ 생활체육지도자다. 일반인 생활체육지도자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대의 사람을 가르친다면, ‘어르신 전담’ 생활체육지도자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교육을 담당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인구에 대한 생활체육 지도가 중요한 사업으로 부각했기 때문이다.
생활체육회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생활체육지도자가 직접 찾아가 가르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든 양로원이든 생활체육 수요자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서울 종로구 생활체육회 김선희 팀장은 “생활체조를 꾸준하게 하면 치매도 예방돼 노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체조는 잠시도 쉬지 않고 40분간 이어졌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자 가쁜 숨이 절로 나왔다. 일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강당을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노인은 훌륭히 운동을 끝마쳤다. 4년 전부터 스트레칭, 건강체조 등 생활체육을 했다는 이한풍(74) 씨는 “생활체육을 한 뒤로 고질병처럼 따라다녔던 무릎관절 통증과 오십견이 사라졌다”며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몸이 안 좋으면 마음도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제가 건강하게 체력을 유지하는 것은 전부 생활체육 덕분입니다. 삶의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이씨의 사례에서 보듯 생활체육은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을 통해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신체활동이다. 생활체육의 기본 철학은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sport for all)’다. 즉 전문적인 운동선수만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도 자유롭게 운동을 즐기는 것.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이 모든 체육활동의 근간이 될 정도로 보편화했다. 이들 나라에선 생활체육 활동 중 소질이 있는 사람을 선별해 엘리트로 키운다.
한국에서 생활체육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겨우 5~6년 전부터다.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했지만, 식생활이 육식 위주로 구성되고 생활패턴이 정적으로 변하면서 국민체력은 오히려 떨어진 상태. 그 대안으로 생활체육이 부상했다. 스포츠생리학적으로 인체는 신체활동 등 외부자극에 영향을 받으면 그것이 약 48시간 지속된다. 따라서 최소 일주일에 3회 이상 생활 주변에서 간단한 체육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운동 부족 해소, 심리적·생리적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소득 증가와 주 5일 근무 정착에 힘입어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2008 체육백서’에 따르면 2008년 생활체육 참여율은 46.8%. 2003년 77.5%와 2006년 71.3%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고용 불안과 실업률 증가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생활체육 확대 추세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실제 2000년 이후 월 2~3회와 주 1회 이하의 참여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주 2~3회, 주 4~5회, 주 6회 참여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소 주 2~3회 체육활동에 참여해야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는 인식 확대와 체육활동 일상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보는 체육에서 직접 하는 체육으로
이를 반영하듯 정부에서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스포츠 7330’ 캠페인을 앞세워 생활체육 활성화를 핵심과제로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어렵지 않게 생활 주변에서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평소 운동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 혹은 비용 문제 때문에 선뜻 나설 용기가 없었다면, 일단 자신이 머무르는 시·도 혹은 구 생활체육회에 전화를 걸면 된다. 서울은 종로구 외에도 구별로 생활체육회가 조직돼 있다. 각 시·도에는 생활체육회가 있고 이를 종합 관리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있다. 일단 전화를 걸면 해당 생활체육회는 운동하기 가장 가까운 지역이 어디이며, 하고 싶은 운동종목이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이후 지정된 장소에서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을 하면 된다.
지역주민이 마을 단위에서 쉽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광장도 있다. 2008년 12월 말 현재 전국 520개소에 생활체육광장 지도자가 배치돼, 매일 아침 6~7시 전후로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운영한다. 생활체육광장의 기본 프로그램은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태껸, 스트레칭, 민속생활체조 등 준비체조와 배드민턴, 게이트볼 등 선택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어린이체능교실, 청소년체련교실, 장수체육대학, 레크리에이션교실 등 다양한 생활체육교실이 운영 중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체육과학연구원 고병구 책임연구원은 체력 향상 외에도 “저소득층에게 비만이 많고, 체력 약화가 두드러진다”는 말로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먹고살 만한 형편의 사람들은 스스로 건강을 돌봅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기에 바쁜 저소득층은 자녀들의 체력과 운동을 신경 쓰지 못합니다. 체력 문제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시급한 당면과제인 셈입니다.”
생활체육은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삼지만, 특히 어린 학생들을 주목한다. 어렸을 때 익힌 운동습관이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일본만 하더라도 아이 때부터 두세 가지 생활체육을 배웁니다. 한국에서는 술 마시고, 스트레스 받고 몸이 망가진 뒤에야 생활체육에 관심을 가지죠. 하지만 이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체육은 평소에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김선희 팀장의 말처럼 구별 생활체육회에서는 방과 후 수업의 한 프로그램으로 생활체육을 가르친다. 배드민턴, 농구, 음악줄넘기 등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다. 무료로 수업을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재량활동 시간이라는 명목으로 정규수업에 포함시킬 정도.
생활체조, 탁구 등 일상생활 속 생활체육을 통해 체력 증진이 기대된다.
정부의 생활체육 확대정책에 발맞춰 공단은 생활체육의 일선에서 체육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1차적으로 전국 234개 시·군·구에 최신 공공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 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하고, 체육관을 건립해 학생은 물론 인근 주민도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한다. 현재 국민 1인당 생활체육시설 면적은 2.38㎡ 정도에 불과한데, 이 수치를 적정 수준인 5.7㎡까지 높일 예정이다.
기존의 생활체육 인프라 이용에 적합하고 학생·노인 등 각 연령대에 맞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결합 형태인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운영, 각종 생활체육 프로그램 및 생활체육 교실 등을 지원해 생활체육의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데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 특히 2010년에는 전 국민의 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국민체력인증제를 도입된다.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409억 원, 운동장 생활체육 시설 건립에 490억 원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총 1118억을 지원한다. 시설과는 별도로 생활체육의 수준 제고를 위해 생활체육 프로그램 지원에 약 200억 원, 생활체육지도자 지원에 207억 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2009년부터 실시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스포츠복지 사업인 스포츠바우처 사업에 대한 지원을 30억 원으로 늘려 수혜대상을 점차 증원할 것이다(상자기사 참조).
하지만 생활체육이 진정으로 국민의 생활 속에 자리 잡으려면 시설 투자와 함께 생활체육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의 힘만으로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끄는 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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