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로 들어서는 길가. 오래전 문을 닫은 초등학교 옆에 볼록 솟은 동산이 있고, 그 한가운데 갈참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다. 늙어서도 이리 아름다울 수 있을까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무의 아름다움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환경 못지않게 필요한 건 사람들과의 어울림이다. 600년 전 마을 선비들이 정성 들여 심은 나무를 키운 것은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아닐까. 학교가 사라진 지금,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 숲과 길 ★
이름 영풍 병산리 갈참나무
종목 천연기념물 제285호
규모 높이 13.8m, 가슴높이 줄기둘레 3.39m, 나이 600살
위치 경북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 산338
★ 숲과 길 ★
이름 영풍 병산리 갈참나무
종목 천연기념물 제285호
규모 높이 13.8m, 가슴높이 줄기둘레 3.39m, 나이 600살
위치 경북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 산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