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처럼 하얀 꽃이 봄 길잡이에 나섰다. 숲 속 한가로운 길섶, 기우듬하게 솟아오른 연초록 줄기 위에 한 송이 예쁜 꽃이 피어났다. 순백의 하얀색이 도드라지는 꽃, 설강화(雪降花)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익숙지 않은 봄꽃이지만,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눈송이처럼 하얗고 첫눈처럼 반갑다. 그래서 이 꽃을 오랫동안 사랑해온 서양 사람들은 Snowdrop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도 이 꽃에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없어 ‘눈처럼 하얗게 내린 꽃’, 설강화라 했다.
설강화를 대표적인 ‘봄의 메시지’라고 예찬한 체코의 문호 카렐 차페크는 “아무리 지혜로운 나무나 명예로운 월계수라 해도 매운바람에 하늘거리는 창백한 줄기에서 피어나는 설강화의 아름다움에는 견줄 수 없다”고 했다.
설강화 꽃송이 따라 큰 나무들도 기운차게 물을 끌어올린다. 나무줄기에 곰비임비 차오른 물빛이 선명하다. 기운차다. 어둠의 땅 깊은 곳에서 작디작은 설강화 한 송이가 야무지게 끌어올린 새봄의 찬란한 아우성이다.
★ 숲과 길 ★
이름 설강화(雪降花·Snowdrop)
학명 Galanthus caucasicus
위치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75번지)
눈송이처럼 하얗고 첫눈처럼 반갑다. 그래서 이 꽃을 오랫동안 사랑해온 서양 사람들은 Snowdrop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도 이 꽃에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없어 ‘눈처럼 하얗게 내린 꽃’, 설강화라 했다.
설강화를 대표적인 ‘봄의 메시지’라고 예찬한 체코의 문호 카렐 차페크는 “아무리 지혜로운 나무나 명예로운 월계수라 해도 매운바람에 하늘거리는 창백한 줄기에서 피어나는 설강화의 아름다움에는 견줄 수 없다”고 했다.
설강화 꽃송이 따라 큰 나무들도 기운차게 물을 끌어올린다. 나무줄기에 곰비임비 차오른 물빛이 선명하다. 기운차다. 어둠의 땅 깊은 곳에서 작디작은 설강화 한 송이가 야무지게 끌어올린 새봄의 찬란한 아우성이다.
★ 숲과 길 ★
이름 설강화(雪降花·Snowdrop)
학명 Galanthus caucasicus
위치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75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