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실시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테뉴어(tenure·정년 보장) 심사에서 심사 신청 교수의 40%가량이 탈락했다. 국내 이공계 최고 수준 교수들의 대거 탈락은 곧바로 국내 대학가의 ‘교수 철밥통’ 논쟁으로 번졌다. 단연 여론은 “교수들이 지금처럼 일해서는 대학도 나라도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쪽이었다.
이 이슈의 중심에는 KAIST 서남표(71·사진) 총장이 있다. 교수들의 대거 심사 탈락은 그가 올해 초 테뉴어 심사제도를 대폭 강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교내에 온정주의적 요구가 없지 않았지만, 서 총장은 공언한 대로 일을 추진했다. 그는 “테뉴어 심사제도가 누구(교수)를 곤란에 빠뜨리거나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세계적 명문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교수들이 일하는 방식도 바꿨다. “강의는 혼자 하되, 연구는 같이 해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내라”며 학제 간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KI)’을 만든 것.
서 총장의 또 하나의 개혁 목표는 학생이다. 그는 “20년 뒤 한국을 먹여 살릴 창의적인 학생을 배출해야 한다”면서 창의성, 영민성, 적극성, 긍정성 등을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인성 위주의 2008학년도 입시개혁안’을 올 4월 발표했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찾아야 한다”며 성적은 다소 떨어지지만 창의성 높은 실업고생을 전격 선발하기도 했다.
서 총장은 “KAIST가 한국과학원이란 이름으로 1971년 개교한 이래 36년의 기간보다 서 총장 재임(2006년 7월 총장 취임) 기간에 더 많이 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발의 움직임은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모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학과장을 지내면서 일련의 개혁으로 이 학과를 세계 최고로 만든 ‘준비된 리더십’을 비결로 꼽는다.
그의 리더십의 원천은 사명감, 열정, 솔선에서 출발한다. KAIST를 MIT 같은 명문대학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사명감과 주당 80시간 이상 학교를 위해 일하고 새벽 2시에도 학생, 교수, 직원의 e메일에 답장하는 열정, 그리고 2조원에 달하는 기부금 모금을 선언한 뒤 스스로 모든 강연료를 학교에 기부하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KAIST 내외에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서 총장은 사석에서 “지금까지 가장 잘한 일은 집사람(서영자 씨)과 결혼한 일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런 그에게 얼마 전 또 한 명의 ‘아내’가 나타났다. 바로 ‘KAIST’다.
이 이슈의 중심에는 KAIST 서남표(71·사진) 총장이 있다. 교수들의 대거 심사 탈락은 그가 올해 초 테뉴어 심사제도를 대폭 강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교내에 온정주의적 요구가 없지 않았지만, 서 총장은 공언한 대로 일을 추진했다. 그는 “테뉴어 심사제도가 누구(교수)를 곤란에 빠뜨리거나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세계적 명문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교수들이 일하는 방식도 바꿨다. “강의는 혼자 하되, 연구는 같이 해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내라”며 학제 간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KI)’을 만든 것.
서 총장의 또 하나의 개혁 목표는 학생이다. 그는 “20년 뒤 한국을 먹여 살릴 창의적인 학생을 배출해야 한다”면서 창의성, 영민성, 적극성, 긍정성 등을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인성 위주의 2008학년도 입시개혁안’을 올 4월 발표했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찾아야 한다”며 성적은 다소 떨어지지만 창의성 높은 실업고생을 전격 선발하기도 했다.
서 총장은 “KAIST가 한국과학원이란 이름으로 1971년 개교한 이래 36년의 기간보다 서 총장 재임(2006년 7월 총장 취임) 기간에 더 많이 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발의 움직임은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모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학과장을 지내면서 일련의 개혁으로 이 학과를 세계 최고로 만든 ‘준비된 리더십’을 비결로 꼽는다.
그의 리더십의 원천은 사명감, 열정, 솔선에서 출발한다. KAIST를 MIT 같은 명문대학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사명감과 주당 80시간 이상 학교를 위해 일하고 새벽 2시에도 학생, 교수, 직원의 e메일에 답장하는 열정, 그리고 2조원에 달하는 기부금 모금을 선언한 뒤 스스로 모든 강연료를 학교에 기부하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KAIST 내외에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서 총장은 사석에서 “지금까지 가장 잘한 일은 집사람(서영자 씨)과 결혼한 일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런 그에게 얼마 전 또 한 명의 ‘아내’가 나타났다. 바로 ‘KAIS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