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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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 건너 ‘사랑의 슛’ 마침내 골인

  • 김범석/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 kbs@dailysports.co.kr

    입력2003-07-18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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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해탄 건너 ‘사랑의 슛’ 마침내 골인
    한국 스포츠 스타와 일본 인기 탤런트 커플이 처음으로 탄생한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최성용(28·수원 삼성)과 그와 동갑내기인 일본의 탤런트 아베 미호코. 최성용은 7월11일 오전 “올 시즌을 마치고 12월 일본인 탤런트 아베 미호코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결혼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후 5시 일본 도쿄에서 아베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 발표했다.

    최성용은 “일본프로축구 리그(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뛰던 2000년, 일본 국영 NHK방송 리포터로 취재 나온 아베를 만나 호감을 갖게 됐다”며 “편한 친구 사이로 지내오다 수원으로 복귀하면서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둘은 지난해 월드컵 직후 아베가 리포터로 수원의 훈련 캠프장인 창원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전화와 이메일로 매일 사랑의 메시지를 나누어왔으며 최성용이 올 초 프로포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 양가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 최성용의 부모도 일본인 예비 며느리가 “예의 바르고 착하다”며 만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미호코는 도쿄 출신의 탤런트로, 스무 살이던 1995년 데뷔해 수많은 인기 TV 드라마와 CF에 출연했다. 1998년 7월엔 ‘써니사이드 브런치’라는 싱글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본 TBS의 ‘사랑의 극장-일확천금 꿈의 가족’에 출연중이다.



    지난해 1월 서울을 여행한 뒤 자신의 홈페이지(www.abemihoko.com)에 여행기를 올려놓았을 만큼 평소 한국 사랑이 남다른 아베는 한글을 독학해 기본적인 한국말을 구사하기도 한다. 또 스스로 ‘미나’라는 한글 이름을 짓고 이를 홈페이지에 소개하기도 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아베는 결혼 후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어,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일본인 탤런트 유민과 달리 한국 팬들한테도 상당한 반응을 얻을 전망. 한편 최성용은 차범근 감독이 이끌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맹활약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일본과 맞붙었던 ‘도쿄 대역전극’의 주역으로 명성을 날렸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도 히딩크 사단의 일원이 됐으나 송종국 이영표 박지성 김남일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마산 합포초-중앙중-마산공고-고려대를 졸업했고 청소년대표를 거쳐 국가대표가 된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결승전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성용은 12일 경기가 끝난 뒤 3일간의 소속팀 휴식 기간을 이용해 일본으로 건너가 피앙세와 데이트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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