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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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우주 모험 이야기, ‘별나라 놀이공원’

[책 읽기 만보] 아이들이 직접 우주 여행하는 듯한 경험으로 상상력 자극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5-03-18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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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나라 놀이공원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64쪽/ 1만3000원/ 동아일보사 [동아일보사 제공]

    별나라 놀이공원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64쪽/ 1만3000원/ 동아일보사 [동아일보사 제공]

    미지의 세계 우주는 아이들에게 가장 멋진 상상의 놀이터다.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광대한 공간, 저마다 비밀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행성이 가득한 우주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꿈꾸고 모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된다.

    동화 ‘별나라 놀이공원’은 이 상상의 세계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모험 이야기다. 책은 어린이 4명이 우연히 우주에 있는 별나라 놀이공원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그곳은 일반 놀이공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반짝이는 별 사이를 누비는 대관람차부터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회전목마, 우주의 강을 가로지르는 짜릿한 롤러코스터까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들은 직접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여행은 단순한 놀이로 끝나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위험과 도전이 곳곳에 기다리고 있고, 아이들은 그 속에서 용기와 협력을 배운다. 서로를 믿고 손을 맞잡으며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별나라 놀이공원은 성장 공간으로 변한다. 티격태격하던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어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우정’과 ‘배려’라는 중요한 가치를 배운다. 또한 저자는 책에서 ‘협력’을 강조한다. ‘별나라 놀이공원’을 지은 이케다 다이사쿠 일본 창가학회 명예회장은 유엔평화상을 비롯해 유엔난민기구 인도주의상,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 등을 받았으며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여러 편 썼다.

    과학 개념도 배울 수 있어

    ‘별나라 놀이공원’은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종이접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장면은 독창적이고, 종이학이 접힌 채 우주로 발사된 뒤 펼쳐지는 모습은 현실 속 인공위성 원리와 맞닿아 있다. 놀이공원이라는 친숙한 공간을 우주로 확장해 어린 독자들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적인 과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별나라 놀이공원’을 덮는 순간, 어린 독자들은 다시금 자신의 꿈을 펼치게 될 것이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언제쯤 나도 저 별들 사이를 여행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질문 속에서 더 큰 꿈과 도전이 시작될 것이다. 아이들은 꿈과 모험, 우정과 배려가 담긴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는 눈과 끝없는 상상력’을 선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