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00

..

다이어터·당뇨인 위한 ‘사과당근호두빵’

[All about Food]

  •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입력2021-08-06 10: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편이다. 할 일이 많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일도 많아 늘 시간을 쪼개어 산다. 마음껏 도전하는 삶을 살려면 건강이 받쳐줘야 한다. 드라마 ‘미생’의 유명한 대사인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에 깊이 공감하는 요즘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고민이 하나 생겼다. 아침을 자주 거르게 된 것이다. 원래 아침식사로 간단히 빵을 먹었는데 체중 관리를 하면서 빵을 잘 먹지 않게 됐다. 다른 것을 챙겨 먹으면 좋으련만 귀찮아서 아침을 아예 거를 때가 많다. 그런 날은 점심에 과식하기도 한다.

    이래선 안 되겠다는 마음에 나를 위한 아침 메뉴를 생각해냈다. 간편하고, 건강에 좋으며, 살도 찌지 않는 빵을 만들기로 했다. 바로 사과, 당근, 호두로 만든 저탄수-저당 빵이다. 밀가루와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다이어터와 당뇨인도 먹을 수 있다.

    아무리 건강한 음식이라도 맛이 없으면 즐겨 먹지 않게 되는 법. 다행히 이 빵은 맛도 좋은 편이다. 냄새는 당근 케이크와 비슷하고, 식감은 촉촉한 파운드케이크 느낌이다. 설탕 없이 만들었지만 씹을수록 사과와 당근의 기분 좋은 단맛이 느껴진다. 바로 먹는 것보다 냉장 보관해뒀다 먹기 전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먹는 것이 더 맛있다.

    오늘 아침 운동 전 상쾌한 음악을 틀어놓고 미리 만들어놓은 빵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했다. 나 자신을 잘 돌보고 있다는 뿌듯함 때문일까. 나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먹는 일은 묘한 즐거움을 준다. 내일은 이 빵에 블루베리와 바나나를 곁들여 먹을 작정이다. 매일 아침 허전한 속으로 집을 나선다면 이 빵을 한번 만들어보자. 한결 든든한 출근길이 될 것이다.



    살찔 걱정, 혈당 걱정 없는 건강 브런치 한 접시

    1 사과당근호두빵 만들기

    재료 사과 1개(약 170g), 당근 170g, 호두 1컵(약 130g), 달걀 4개
    만드는 법과 팁
     1 사과와 당근을 잘게 썬다.
     2 믹서에 달걀, 잘게 썬 사과와 당근, 호두 순으로 넣고 간다.
     3 밀폐용기에 종이포일을 깔고 식용유를 바른 후 내용물을 넣는다.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12분간 돌린다.
     4 오븐 사용 시 190도에서 45분가량 굽는다. 에어프라이어, 밥솥으로도 만들 수 있다.


    2 곁들여 먹을 과카몰리 토마토 살사 만들기

    재료 잘 익은 아보카도 1개, 양파 1/4개, 토마토 1/2개. 레몬즙 1큰술, 천일염 1작은술
    만드는 법
    아보카도는 으깨고 토마토, 양파는 다진다. 볼에 손질한 재료와 레몬즙, 천일염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연출하기

    사과당근호두빵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부드럽고 상큼한 과카몰리 토마토 살사를 더하면 한층 입맛이 돋는다. 여기에 칵테일 새우, 달걀프라이, 샐러드 등을 곁들이면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화이트 톤 접시에 빵을 얹은 다음 한쪽에 곁들일 먹을거리를 올려 플레이팅하자. 건강하고 근사한 브런치 한 접시가 완성된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