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첼시마켓. [첼시마켓 홈페이지]
진행 도중 난관 부딪히면 변경 가능성
롯데제과 영등포공장 [사진 제공 · 롯데]
공장 재편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논의됐다. 당초에는 주상복합아파트나 빌딩을 짓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으나 연말 보고를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단순히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미국 첼시마켓처럼 과거 헤리티지라고 할 수 있는 유산들을 발전시켜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 헤리티지 쇼핑몰 개발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 무엇도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 롯데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 있는데 그 작업이 상반기는 돼야 끝날 예정인 데다, 쇼핑몰 개발 계획이 결정된다 해도 기존 공장 철수와 재개발을 위한 인허가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등포공장이 첼시마켓의 출발점이 된 나비스코 공장과 자재 및 구조가 다른 점도 변수로 꼽힌다. 나비스코의 오레오 제조 공장은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 100년, 200년은 갈 수 있는 데다 뼈대만 일부 제거하고 리뉴얼해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했지만 영등포공장은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 롯데그룹 관계자는 “영등포공장을 한국판 첼시마켓으로 개발한다는 방향성은 맞지만 진행 도중 난관에 부딪히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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