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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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20대 총선 승부처 33

1與2野 구도 격전지에 가다 ⑮

문제적 인물 홍준표 도지사 측근들의 총선 성적표 관심

  • 강정훈 동아일보 기자 manman@donga.com 기획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16-02-02 15: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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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폐업과 경남도청 서부청사 개청, 무상급식 중단, ‘성완종 리스트’ 관련 재판 진행, 도지사 주민소환 추진…. 경남은 굵직한 이슈가 많다. 대부분 현재진행형이다. 그 중심에는 모두 홍준표(62) 경남도지사가 있다. 최근 새누리당 류명열(56) 중앙연수원 교수는 홍 지사의 공판 당시 언행 등을 비난하며 탈당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당원권이 정지된 홍 지사의 주요 정책과 일거수일투족은 20대 총선에서 경남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의 ‘측근’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경남은 18개 시·군에 국회의원은 16명이다. 김해갑 선거구(더민주당 민홍철 의원)를 제외한 15곳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새누리당 강기윤(56) 경남도당위원장은 전 지역구 석권을, 더민주당 김경수(49) 경남도당위원장은 19대 총선 당시 야권 득표율 40%에 맞먹는 6~7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진주갑, 박대출vs최구식 리턴매치 최후 승자는?

    1월 22일 오후 경남 진주에서 열린 한 행사장을 찾은 기자 4명에게 새누리당 경선에서 누가 강할지를 물었다. 50대 통신사 기자는 50 대 50이라고 했다. 지역 일간지 기자는 “그래도 친박인 박(대출)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방송사 30대 기자는 “진주갑은 산청 출신이 많아 최(구식)가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한 일간지 기자는 “지난 총선에서 22.66%를 얻은 더민주당 정영훈(48) 예비후보도 주목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진주갑 선거구는 ‘남강 혈투’ ‘촉석루 대전(大戰)’이라 부를 만큼 불꽃 튀기는 일전이 예고된 곳이다. 무엇보다 박대출(55) 의원과 최구식(56)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불쏘시개다.
    17, 18대 의원을 지낸 최구식 전 의원은 초선인 박대출 의원의 진주고 한 해 선배다. 연세대를 나온 박 의원은 ‘서울

    신문’, 서울대를 졸업한 최 전 의원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다. 박 의원은 친박, 최 전 의원은 이른바 ‘친홍’(친홍준표)으로 분류된다.
    한동안 박대출 의원 페이스로 진행되다 최구식 전 의원이 지난해 말 복당하면서 샅바싸움이 볼만해졌다. 최 전 의원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태도인 반면, 박 의원은 “복당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전에는 정인철(55) 전 대통령실 기획관리비서관과 변항종(58) 전 진주경찰서장도 가세했다. 역시 진주고 출신인 정 전 비서관은 박대출 의원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더민주당 정영훈 예비후보는 “30년 일당 독점을 끝내야 한다”며 뛰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강주열(51) 전 시의원과 이혁(49) 동서창조포럼 공동대표가 표밭을 누비는 중이다.





    김해을,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vs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고(故)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곳이다. 최근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김태호(54) 최고위원이 절반을 조금 넘게 득표하며 가까스로 당선했다. 그나마 ‘선거의 달인’이라 불리던 김 최고위원이 방을 빼 이번 총선 결과는 더욱 예측이 어렵다. 이번 총선에선 김해시장도 새로 뽑는다. 새누리당은 시장 자리 탈환과 김해갑 지역구 확보를, 더민주당은 시장에다 2곳의 의원직까지 완승을 꿈꾸고 있다.
    선거는 새누리당 이만기(53) 인제대 교수, 더민주당 김경수(49) 경남도당위원장의 양자 구도로 출발했다. 그동안 열심히 뛰던 새누리당 황전원(53) 예비후보는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경선전에서 빠졌다.
    두 예비후보 모두 스타급이다. 이만기 교수는 천하장사 출신의 유명 방송인, 김경수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이름이 나 있다. 이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맞섰지만 1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솥밥을 먹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이 이끄는 참여정부에서 일하던 시절인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이 교수가 여당인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마산합포에 출마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교수는 27.02%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에게 졌다.


    이만기 교수는 “김해의 미래를 위해 땀 흘릴 수 있는 큰 머슴으로 열심히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다.
    더민주당 김경수 위원장은 19대 총선에서 47.88%를 얻어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패했다. 2014년 도지사 선거 당시 김해에선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61%p 차로 앞섰다. 최근 새누리당 소속이거나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더민주당으로 옮기는 것도 총선 및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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