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는 미래의 병원으로 간다’ 표지 [범문에듀케이션 제공]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최근 출간한 감염병 시대 미래병원의 청사진을 담은 책 ‘나는 미래의 병원으로 간다’(범문에듀케이션)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를 온몸으로 막아낸 최일선 의사의 입장에서 지금 우리 의료계에 가장 중요하고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강조한 것이다.
김 의무부총장은 40년 경력의 심혈관내과 의사이자 의료경영인이다. 고려대안암병원장을 역임한 뒤 2019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내고 있다. 산하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초일류화, 미래병원 건립 등 스마트 헬스케어 전환을 진두지휘한다.
책은 6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최근 3년간 전 세계를 집어삼킨 코로나19를 중심으로 인류와 감염병에 관해 고찰한다. 구대륙에서 건너온 바이러스로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아스텍 제국(멕시코) 등을 사례로 들며 신종 감염병은 인류에게 언제나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었다고 말한다. 때문에 미래병원의 첫 번째 조건이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한 철저한 감염병 관리라고 김 의무부총장은 강조했다.
책은 병원 안팎의 다양한 문제도 다룬다. 의사와 환자의 생각 차이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의료기관에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2부). 또 의료계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의료 로봇 등의 역할을 설명하며 향후 업무 부담에서 벗어난 의료인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한다(3, 4부). 이밖에 책에는 미래병원 설계 및 의학의 본질적 가치에 관한 김 의무부총장의 진솔한 고민이 담겼다.
김 의무부총장은 “정년을 앞두고 후배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번 책을 쓰게 됐다”며 “병원은 사람, 기술, 데이터와 환경이 서로 연결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곳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미래병원을 준비하고 상상해 봤으면 한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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