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자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 새벽에 침대에서 일어난 사민기 씨(53). 사 씨는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쓰러졌다. 다행히 잠귀가 밝은 아내 한애숙 씨(50)가 쓰러진 남편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 한밤중의 가슴통증은 과연 어떤 시그널일까.
KMI광화문센터 김경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은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시그널이다. 심근경색은 발병 초기의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상복부가 갑갑하고 무거운 느낌,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식은땀과 함께 느껴지는 체기, 어깨·팔·등·목·턱끝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에 생긴 혈전이 원인
KMI광화문센터 김경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한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운동하고 금연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식사는 저염식으로 소식하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한다. 금연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한다.
최소 6시간 이내에 처치해야
평소 건강하던 중년이 돌연사하는 경우 80%의 원인이 바로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은 환자의 3분의 1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증상 발생 후 최소 6시간 이내에 처치해야 생존율이 높다. 심근경색은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심근경색 시그널인 가슴 통증이 있을 거나 호흡곤란, 상복부가 갑갑하고 답답할 때는 소화제나 청심환 등을 복용하는 자기치료를 삼가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공동기획 KMI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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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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