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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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떠나도 좋을 인천 테마여행

낭만·힐링·재미가 한가득!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입력2017-07-31 14: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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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통 같은 날씨에 외출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인천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해안도로 주변으로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영종대교휴게소에서 시작해 송도 센트럴파크로 이어지는 코스로, 사이사이에 관광명소도 포진해 있다.  




    해안선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in 인천

    영종대교휴게소▶영종대교(14km·약 11분)▶을왕리해수욕장(37km·약 43분)▶인천대교(18km·27분)▶송도 센트럴파크(21km·약 23분)



    먼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영종대교휴게소 : 포춘힐’이 나온다. 본격적인 드라이브에 나서기 전 휴게소에 잠시 들러 서해 풍경을 감상해보자. 휴게소 앞 ‘포춘베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세계 최대 철제 조각품으로, 높이가 24m에 달해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아빠 곰이 아기 곰을 머리에 얹은 형상인데, 단군신화 웅녀 이야기를 바탕으로 추가 이야기를 만들었다. 아빠 곰과 아기 곰은 인간이 된 어미 곰 웅녀를 찾으러 길을 떠났고, 그 모습에 감명한 신이 이들에게 인간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을 줬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 덕에 ‘포춘베어’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영종대교휴게소에는 패션·의류·팬시 등을 쇼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있고, 갤러리에선 다양한 미술 전시도 감상할 수 있다. 편지를 부치면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도 명물로 꼽힌다.
    문의 032-560-6400

    영종대교를 통과해 을왕리해수욕장 쪽으로 달리다 보면 차창 너머로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을왕리해수욕장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섬’ 용유도에 자리한 해수욕장으로,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수욕장에 차를 댄 뒤 잠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밀려오는 파도도 감상하며 더위를 식혀보자.
    문의 032-752-0094   

    21.38km에 달하는 인천대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로, 해안가 드라이브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인천대교 드라이브의 종착점은 송도 센트럴파크. 바닷물이 드나드는 우리나라 최초 해수공원으로 1.8km 길이의 수로에서는 수상택시, 카누,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고층빌딩을 울타리 삼아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해수공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먹GO, 놀GO! 야시장 투어

    열대야에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야시장으로 피서를 떠나보자. 인천 전통시장 3곳에서는 날마다 야시장이 열린다.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 동구 송현동 송현시장, 서구 석남동 강남시장이 그곳이다.

    인천에서 가장 큰 시장인 모래내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야시장을 운영 중이다. 이름도 재미있게 ‘夜한시장’이다.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돼지불고기·통닭·묵·바비큐·만두·족발·전 등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손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그간 침체돼 있던 시장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모래내시장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자동차로 갈 때는 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032-471-1427

    송현시장은 2008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정안전부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 6월 야시장을 열었다. 명칭은 ‘달빛거리 송현야시장’. 매주 금·토요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음식 품평회를 통해 매대 운영자 30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은 시장 중앙통로에 마련된 판매대에서 낙지호롱, 팬케이크, 크레이프, 쇠고기불초밥, 대게파스타, 스테이크, 케밥 등 60여 개의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문의 032-773-2368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자리한 강남시장은 시장골목과 점포가 깔끔하게 정돈돼 구경하기에 편하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20, 30대 젊은 사장들이 운영하고 있는 ‘청년빌리지 점포’는 기발한 먹을거리와 공방 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문의 032-578-6163



    도심 속 대자연과 조우 숲길 산책

    인천 하면 대부분 ‘섬’을 떠올리지만 섬 못지않게 좋은 것이 바로 ‘산’이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 숲은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에 좋을 뿐 아니라 음이온, 피톤치드 등 맑은 공기로 더위에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인천대공원 산책로, 계양산 치유의 숲, 강화도 고려산, 서포리 웰빙삼림욕 산책로 등 인천 곳곳에는 몸과 마음에 힐링을 안겨주는 숲이 잘 가꿔져 있다.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는 266만㎡의 넓은 숲속에 산행길과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관모산을 감싸고 형성된 숲길에는 편백나무숲, 메타세쿼이아숲, 상수리숲, 신갈나무숲, 단풍나무숲, 소나무숲, 잣나무숲, 전나무숲이 2.1km가량 이어진다. 11월까지 시범운영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명상하거나, 산림치유사를 대동해 숲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계양구 임학동 계양산에는 ‘치유의 숲’이라 부르는 산책로가 있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편백나무 등 18종 8674그루의 수목과 함께 돌단풍 등 10종 6760송이의 초화류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숲체험 탐방로’와 ‘펀백나무 건강숲길’을 걷다 보면 몸이 절로 가벼워진다. 편백나무 건강숲길은 지그재그 형태로 조성된 길이 100m가량 이어져 나무 향을 맡으며 천천히 삼림욕하기에 좋다. 특히 숲속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나무집 짓기, 통나무 건너기 등 친환경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강화군 강화읍과 내가면, 하점면, 송해면에 걸쳐 있는 고려산도 걷기 코스로 손색이 없다. 고구려 장군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고려산과 혈구산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4월 완공돼 방문객이 늘고 있다. 나무색 데크 바닥과 붉은색 철재 손잡이로 된 구름다리는 산과 산 사이를 연결하고 있어 아찔하면서도 짜릿하다. 또한 사방이 탁 트여 아름다운 산세 풍광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구름다리는 길이 55m, 폭 2.5m, 높이 17m이며 최대 770명이 한번에 오를 수 있다. 

    덕적도의 서포리해수욕장 인근에는 서포리 웰빙삼림욕 산책로가 있다.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산책로에는 200년 이상 된 해송이 군락을 이뤄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할 뿐 아니라, 해송 특유의 은은한 향이 상쾌한 기분을 안겨준다. 밤에는 산책로에 조명이 들어와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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