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0

2000.04.20

볼을 바람에 태워 보내라

  • 입력2006-05-16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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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왔다. 봄은 골프를 다시 시작하는 계절이다. 골퍼들은 골프장에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주말이면 골프를 하고 싶어지는 욕구가 더욱 강해진다. 골프장의 부킹은 점점 어려운 일이 된다.

    봄엔 골프장의 나무들과 잔디에도 새싹이 새로 돋기 시작해서 플레이할 때의 기분은 더없이 좋다. 그러나 문제는 바람이다. 봄바람은 골퍼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골퍼들에게는 아주 부담스러운 존재다. 봄엔 바람의 방향이 자주 바뀐다. 겨울처럼 세차게 불 때도 많다. 모래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골퍼들은 비나 바람이 불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스윙을 서두르게 돼 샷이 흔들리기 쉽다. 프로선수들도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평소보다 많은 점수를 친다. 하물며 주말에나 필드에 나와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들은 날씨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다. 골프에 대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예를 들어 볼이 높고 낮게 날아가는 이유는 손의 위치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서 하이 백 스윙과 하이 피니시가 볼을 높게 날아가게 한다.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이렇게 공의 높낮이를 조절하면 효과가 있다.

    많은 골퍼들은 바람에 맞서 이겨내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무리가 따른다. 볼을 바람에 태워 보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훅 바람일 때는 목표보다 약간 우측을 겨냥해서 쳐야 된다.



    맞바람일 때도 무리할 필요는 없다. 평소와 같이 치거나 볼의 위치를 약간 스텐스의 중간 쪽으로 이동시켜 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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