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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만 개 남았다고? 비트코인 미래 가치 갑론을박

2030년 100만 달러 간다 vs 휴지조각 된다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이제 200만 개 남았다고? 비트코인 미래 가치 갑론을박

발행 총량이 정해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제 발굴량이 200만 개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GETTYIMAGES]

발행 총량이 정해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제 발굴량이 200만 개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GETTYIMAGES]

암호화폐 비트코인 채굴량이 전 세계적으로 1900만 개를 넘어섰다. 일본 금융지주회사 SBI 홀딩스의 자회사인 암호화폐 채굴업체 SBI 크립토는 최근 1900만 번째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명)라는 사람이 만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통화 비트코인은 총 발행 개수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4월을 기점으로 전체 발행량의 90% 이상이 채굴된 것이다.

이제 남은 비트코인은 200만 개 정도다. 비트코인 채굴은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 이용자 간 거래 명세를 정리한 사람에게 그 대가로 새로운 코인을 주는 것을 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열심히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치가 높아지면 채굴을 위해 풀어야 하는 컴퓨터 암호는 더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속도와 방식이 유지된다고 전제했을 때 마지막 비트코인 채굴 완료 시점은 2140년 무렵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년 1월 유효성 검증을 위해 첫 번째 블록(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하고 비트코인 50개를 채굴했다. 2009년 10월 첫 환율 공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0.0008달러. 원화로 1원 정도였다. 올해 4월 28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3만9205.10달러다. 13여 년 만에 5000만 원이 된 것이다.
수년 동안 큰 변동성을 보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8일 6만7549.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창기와는 비교할 수 없이 가치가 높아졌지만, 최고점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셈인데, 이렇게 들쑥날쑥한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떨까.

대표적인 암호화폐 낙관론자인 캐시 우드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CNBC와 인터뷰에서 “기관투자자가 자산배분에서 암호화폐 비율을 5%가량으로 높인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50만 달러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현재 세계 기관투자자의 평균 비트코인 자산배분 비율은 사실상 0%다. 올해 초 2030년까지 100만 달러(약 12억7280만 원) 장벽을 깰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한 우드는 지난해 암호화폐 폭락장 당시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도 “현재 비트코인은 조정 국면”이라며 “비트코인이 5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크게 갈린다. [GETTYIMAGES]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크게 갈린다. [GETTYIMAGES]

헤지 수단 vs 장난감일 뿐

스위스계 가상자산 전문 은행 세바뱅크의 귀도 뷜러 CEO는 올해 초 CNBC와 인터뷰에서 “내부 가치평가 모델로 볼 때 비트코인의 현 가치는 5만 달러에서 7만5000달러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문제는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상승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 가격을 14만600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점차 금과 경쟁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가 이끄는 투자전략팀은 2월 최근 반등에도 비트코인 적정가를 낮췄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4배 이상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비트코인 공정가치(fair value)를 현재가보다 낮은 약 3만8000달러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이 변동성 차이가 3배로 좁혀지는 시나리오에서 적정가로 판단하는 건 5만 달러 선이다. 변동성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으나 장기적 전망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암호화폐 규제 강화 등 여파로 과거 같은 폭발적 상승은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캐럴 알렉산더 영국 서식스대 금융학과 교수는 지난해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만 달러까지 하락하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가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에서 빠져나올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2022년) 붕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가치가 없으며, 투자가 아닌 장난감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게 그 이유다.

스위스계 금융기관 UBS는 올해 초 ‘여기 또 다른 크립토 윈터인가(Is another crypto winter here)?’ 리포트를 통해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광범위한 암호화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총 시장점유율은 1년 전 약 68%에서 1월 10일 약 40%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크립토 코인과 토큰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기적인 투자자에게만 매력적이라고 본다는 UBS는 “암호화폐와 토큰을 금융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걸 권하지 않는다”며 “그 대신 DLT(분산원장기술) 인에이블러, 플랫폼 운영자, 암호화 생태계를 서비스하는 회사에 투자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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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37호 (p40~41)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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