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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기자의 클리닉 톡톡TALK!

해강요법으로 힘줄 강화 음악치료 접목에 효과 UP!

장덕한의원 이아람 원장의 척추관협착증 한방(韓方) 치료법

해강요법으로 힘줄 강화 음악치료 접목에 효과 UP!

해강요법으로 힘줄 강화 음악치료 접목에 효과 UP!
김주원(57) 씨는 이번 설이 어느 해마다 조심스럽다. 설음식의 양도 줄이고 남편과 아들의 도움도 요청했다. 주방 한쪽에 조리대와 의자도 미리 마련해놨다.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 이후 허리에 무리가 되는 일은 최대한 조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의 허리가 고장 난 시점은 지난 추석, 시집간 딸과 사위가 함께 찾는 첫 명절이라 집 안팎 청소하랴 음식 장만하랴 무리를 한 게 화근이었다. 그는 허리 펼 시간도 없이 온 집을 쓸고 닦고 딸 부부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먹이느라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너무 무리를 했던 탓일까. 김씨는 명절이 지나고 꼼짝달싹도 하기 힘든 통증에 시달렸다.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져 끝내는 걷기조차 힘들어진 상태에 놓였다. 혹시 척추디스크가 아닐까 걱정하던 그는 끔찍이 양방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사실은 수술을 하라고 권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우려가 더 컸다. 그런 그에게 남편은 자신의 오십견 치료를 하면서 믿음을 쌓은 장덕한의원을 권했다.

명절 준비 등 무리하면 심해져

한의원을 찾아 드러난 김씨의 병명은 척추디스크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장덕한의원 이아람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오랜 기간 지속된 잘못된 자세와 노화로 인한 퇴행의 결과물이다. 김씨의 경우는 명절 준비로 무리를 한 결과 증상이 빠르게 진행됐다. 한방 치료로 통증이 많이 완화됐지만 조심하는 게 재발의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환은 허리디스크다. 하지만 진단해보면 척추관협착증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을 둘러싼 인대, 뼈, 관절이 퇴행성 변화로 두꺼워져 척추관을 좁게 하면서 발생한다. 좁아진 척추관은 그 안에 든 신경을 압박하고, 그 결과 통증이 일어난다.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와 달리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 다리에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앉거나 누워 쉴 때는 통증이 덜하지만 서 있거나 걷게 되면 다리 쪽으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허리 아래쪽과 엉덩이가 뻐근하고 아프다가 차츰 사타구니, 허벅지, 종아리와 발목까지 저리고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리의 감각이 무뎌지고 힘이 없어 마치 고무다리처럼 느껴진다.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줄어 몇 걸음 걷다 주저앉게 된다.

이런 척추관협착증은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노화와 잘못된 자세가 주요 원인으로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 폐경 등 여성호르몬 변화가 척추의 퇴행을 촉진하며, 집안일 중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많은 것도 여성 발병률을 높이는 이유다. 특히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나물을 다듬고 전을 부치는 등의 일이 많은 명절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원장은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의 유무”라며 “허리디스크가 있으면 통증으로 다리가 잘 올라가지 않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별 어려움 없이 다리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심해지고 걸을 때 다리와 종아리가 찌릿찌릿하고 땅기거나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해강요법+한방음악치료, 심리 안정 효과

해강요법으로 힘줄 강화 음악치료 접목에 효과 UP!

허리디스크가 있으면 통증 때문에 다리가 잘 올라가지 않지만,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별 어려움 없이 다리를 올릴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이 노화 과정에서의 신허(腎虛)와 만성 손상으로 주로 발생하며, 풍한습(風寒濕)의 사기(邪氣)와 어혈(瘀血) 등에 의해서도 일어난다고 본다. 따라서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탄력을 잃고 두꺼워진 척추 주변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한다. 이러한 원리에 근거한 장덕한의원의 치료법이 바로 해강요법이다.

해강요법은 척추를 튼튼하게 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고 조화롭게 유지하려면, 뼈를 지탱하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근육(muscle), 뼈와 근육을 견고하게 연결해주는 힘줄(tendon), 뼈와 뼈를 연결해 척추 형태를 유지해주는 인대(ligament)가 제 기능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치료법의 핵심은 개인별 맞춤 한약이다. 환자의 힘줄 상태를 진단해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힘줄의 유연성을 회복시키고 힘줄을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하는 것. 개개인의 병증과 체질, 허실(虛實)에 따라 처방한 한약은 척추관절 주변의 기혈 순환, 영양 공급 등을 촉진해 손상된 근육과 인대, 연골, 뼈의 회복을 돕는다.

한약이 내부적인 치료를 담당한다면, 외부적인 치료는 침으로 한다. 침 치료 역시 개개인에게 맞춰 이뤄진다. 이때 장덕한의원은 동기침법(動氣針法)을 사용한다. 이 침법은 한의사가 통증 부위에 침을 놓으면 환자가 그 부위를 움직여 침의 기운이 아픈 곳으로 모이게 해 힘줄과 인대, 근육 주변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시술하는 침의 개수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최소화해 환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 원장은 맞춤치료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강요법으로 힘줄 강화 음악치료 접목에 효과 UP!

명절 때 요통을 방지하려면 가능한 한 식탁에 앉아서 하고 식탁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켜 허리를 펴고 어깨가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게해야 한다.

“침은 굳어진 힘줄의 어혈을 깨뜨리고 몸의 좋은 기운이 통증 부위에 모이게 한다. 그렇게 되면 기혈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한약 처방과 침 치료의 철저한 맞춤치료는 환자 스스로 치료에 적극적일 수 있게 도와주므로 심리적인 만족도를 높여 치료기간의 단축으로 이어진다.”

해강요법에는 한약, 침 치료와 함께 운동요법도 병행된다. 반복적인 운동 치료로 힘줄과 근육을 더욱 강화하는 과정. 이를 위해 장덕한의원은 운동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문 운동치료사가 치료를 도와 장기적으로 재발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장덕한의원은 해강요법에 한방음악치료를 접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존 음악 치료는 심리적 안정과 자폐아 등 정신질환 치료에 국한해 사용됐지만, 한방음악치료는 음악과 한방 치료를 한의학의 기본 원리에 따라 접목함으로써 정신적 질환뿐 아니라 육체적 질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특히 한방음악치료는 병증 호전과 관리를 위해 약 복용이나 침구 치료와 더불어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이 한의원의 주장이다. 한의학의 기본 원리 중 음양오행 이론이나 사상체질 이론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 몸의 중추인 간·심·비·폐·신(간·심장·비장·폐·신장) 등 오장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알맞은 음악 치료를 한다는 것.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인간의 칠정(七情·슬픔, 분노, 증오, 사랑 등 7가지 감정)의 부조화도 한방음악치료로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원장은 한방음악치료의 원리와 성과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재발 예방 운동치료센터 운영

“해강요법의 핵심인 힘줄은 오행 중 목(木)에 속한다. 목(木)에 해당하는 장부는 간(肝)으로 긴장, 스트레스와 관련 깊은 장부다. 따라서 간의 긴장을 풀어준다면 치료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긴장을 풀어주고 힘줄을 강화하는 음악 치료를 시행한다. 목(木)의 기운이 과다할 때는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금(金)에 해당하는 음악을, 따뜻한 기운으로 어혈을 푸는 것이 필요할 때에는 화(火)에 해당하는 음악을 처방한다. 음악 치료를 위한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적극적인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기존의 한·양방 치료에 음악 치료를 결합하면서 새로운 통합의학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명절 허리 통증 예방법

음식 준비·윷놀이 때도 수시로 스트레칭 하세요


1. 전 부칠 때는 의자에 앉아서- 앉아 있을 때 척추가 부담해야 할 하중은 서 있을 때의 2~3배. 여기에 딱딱한 바닥에 앉을수록, 허리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구부러질수록 부담은 더욱 커진다. 가능한 한 식탁에 앉아서 일하고 식탁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켜 허리를 펴고 어깨가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한다.

2. 설거지는 다리 받침대를 이용하기- 싱크대에서 일할 때는 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키에 비해 싱크대가 높으면 슬리퍼를 신거나 밑받침을 대고, 싱크대가 낮다면 다리를 벌려서 높이를 맞춰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한다. 또 싱크대에서 멀리 떨어져 서면 자세가 구부러져 허리에 부담이 되므로 가능한 한 배를 싱크대에 바짝 붙인다. 발 받침대를 마련해 한쪽 발씩 번갈아 올리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 제사상 옮길 때 허리는 펴고 무릎은 굽혀서- 제사상 등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반드시 허리를 편 채 무릎을 굽혀서 든다.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에서 물건을 옮기면 허리에 엄청난 무리가 간다.

4. 엎드려서 걸레질 대신 청소기로 뒷정리하기- 바닥 청소를 할 때는 엎드려 하기보다 청소기를 사용하고, 상체가 앞으로 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청소기 흡입관 길이를 길게 해 사용한다. 걸레질도 막대걸레를 이용해 허리를 쭉 펴고 한다.

5. 윷놀이, 고스톱 때는 수시로 스트레칭 하기- 놀이를 즐기다 보면 자세가 점점 웅크려지는 데다 허리를 받쳐줄 것이 없어 허리 근육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등받이 있는 의자를 이용해 허리를 받치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고, 등을 벽에 기대는 등 허리 부담을 줄여주는 게 좋다. 또한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준다.

6. 운전 시 의자 각도 유지하기- 운전을 할 때는 허리에 2 배가량 하중이 더해지기 때문에 엉덩이를 의자에 밀착시켜 허리에 안정감을 주는 자세를 한다. 의자의 기울기는 90~110도를 유지하고 허리 뒤에 쿠션이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해 옆에서 보았을 때 목, 가슴, 허리로 이어지는 척추의 S자형 곡선을 유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전 중에는 1~2시간마다 차 밖으로 나와 쉽게 통증이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무릎 등을 위주로 운동한다.




주간동아 2011.01.31 773호 (p100~102)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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