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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다크호스 이인영 민주당 판도 뒤흔드나

‘3반 5막’ 이명박 정권 승계 저지 천명 … “민주진보 대통합당 만들자” 부푼 꿈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다크호스 이인영 민주당 판도 뒤흔드나

다크호스 이인영 민주당 판도 뒤흔드나
민주당 이인영(46) 전 의원이 10·3전당대회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민주당 내 486 전·현직 국회의원 모임인 ‘삼수회’에서 단일후보로 이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486 후보인 최재성 의원이 9월 15일 후보단일화 불복을 선언했지만, 이 전 의원이 민주당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를 여지는 남아 있다.

1인 2표제가 열쇠. 정세균,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이 당의 세대교체를 위해 나머지 한 표를 상대 후보에게 주지 않고 이 전 의원에게 줄 경우 당 대표까지 넘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 의원이 고심 끝에 전당대회 완주를 결심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여기에 정세균 전 대표의 강력한 만류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대표는 현재 손 전 대표는 물론 정 고문과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의원 등 쇄신연대 출신 후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 전 의원의 급부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정 전 대표 처지에서 최 의원이 완주해 일정 수준 이 전 의원을 견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

이 전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구로에 머물면서 ‘내공’을 다져왔다. 청년실업자, 백수인 자녀를 둔 부모, 남편이 비정규직인 아내,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 사교육비 부담에 쩔쩔매는 부모 등 서민들의 고달픈 삶에서 새로운 정치적 철학과 정책 콘텐츠를 고민했다. 그 속에서 민주당의 미래를 준비했다.

진보세대의 주체적 정치 생각



이것이 지난 지방선거 때 서울시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을 자청해서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에게 현실적인 공약을 제공한 발판이 됐다. 가장 상징적인 것이 바로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이다. 정 고문이 민주당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내세운 ‘담대한 진보’도 실은 이 전 의원이 특허권을 갖고 있다. 이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선배세대의 리더십과 진보세대의 리더십이 그동안 수직적, 종속적 관계에 있었는데 이제 주체적으로 만날 때가 됐다. 그 속에서 상호 독립적이고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선배들 하청정치는 그만하고 진보세대의 주체적인 정치를 하자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더 진보적인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민들이 애타는 문제는 진보개혁적인 가치와 맞물려 있는데, 중도개혁으로는 아무런 해법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를 ‘3반 5막’이라고 평가한다. 반(反)민생, 반민주, 반평화(3반)로부터 민주주의 역행, 서민경제 파탄, 남북관계 악화, 국가재정 위기, 생태환경 파괴(5막)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2012년 대선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권 승계를 막으려고 민주와 진보진영이 단일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단순한 후보단일화가 아니라 양 진영이 통합해서 단일당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거나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 진입에 성공할 경우 이를 위한 나름의 구상도 세워놓았다. 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을 ‘민주진보정책연구원’으로 전환하고 ‘민주진보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소통을 시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그의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간동아 2010.09.20 755호 (p98~98)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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